한국지엠, '교통사고 0' '탄소배출 0' '교통체증 0'… 트리플 제로 '쾌속 드라이빙'
한국지엠의 모회사인 미국 완성차제조사 제너럴모터스(GM)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두에서 이끄는 글로벌 기업 중 한 곳이다. 현재 애플과 구글, 골드만삭스 등과 함께 RE100에 참여하고 있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영국 런던 다국적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이 운영하는 캠페인을 말한다. 기업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해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시작됐다. GM은 2025년까지 미국 사업장 내 모든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고, GM 글로벌 마켓의 현지 재생에너지 표준을 100% 충족해 글로벌 친환경 선두 기업으로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아울러 ‘전-전동화(all-electrification) 미래 실현’을 목표로 얼티엄(Ultium)과 얼티파이(Ultifi)를 통한 플랫폼 혁신 기업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얼티엄은 소형부터 대형 픽업트럭까지 다양한 차종은 물론 전기차(EV)에도 적용 가능한 하드웨어 플랫폼이다. 얼티파이는 무선으로 차량 소프트웨어(SW)와 연결돼 사용자는 생체인식 기술을 통해 시동을 걸 수 있고 클라우드 연결로 도로 상황 변화를 인지할 수 있다.
작년 말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햄트랙공장을 팩토리제로(Facrory Zero)로 이름을 바꾸고 22억달러(약 2조8000억원)를 투자해 EV 전용 공장으로 재탄생시킨 것도 전-전동화 작업의 일환이다. 전-전동화를 통해 탄소배출 제로를 실현하고 나아가 교통사고 제로, 교통체증 제로로 연계되는 트리플 제로를 실현하겠다는 게 GM의 비전이다.
◇ 지속가능·탄소중립 미래 위해 사업 구조 전환 중
GM은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다하기 위해 탄소 중립적인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기후 변화로 영향을 받는 인력, 고객, 지역사회를 위한 공평한 기후 행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우선 지역사회의 기후 형평성 격차를 줄이기 위해 5000만달러(약 630억원) 규모의 기후 형평성 펀드를 조성하고 30개 비영리 단체를 후원한다. 쉐보레 볼트EV에서 공유 자율주행차량 크루즈 오리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전기차를 출시해 소비자들의 접근성과 선택권도 보장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도 확장하는 중이다.
지배구조 측면에서 GM의 ESG 전략은 ‘세계에서 가장 포용적인 기업’을 목표로 다양성과 포용성, 평등이라는 기업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한다. 2021년을 기준으로 총 13명으로 구성된 이사회 멤버는 책임감 있고 건전한 지배구조 구축을 위해 전원이 주주를 통해 선출되며, 이 중 7명은 여성 임원이다.
◇ 6개 상임위 통해 사업 전반에 걸쳐 ESG 경영 관리 감독
특히 이사회 멤버의 12명은 독립적 권한과 책임을 지니고 있다. 이사회 내에는 △거버넌스 및 사회적 책임 △감사 △재무 △위험 및 사이버 보안 등 총 6개의 상임위원회가 존재하며 이를 통해 GM은 사업 전반에 걸쳐 ESG 경영을 관리 감독하고 있다. 이외에도 GM의 모든 임직원은 윤리 규정 준수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100% 수료했으며, 교육 과정은 총 8개 언어로 제공, 문화의 다양성을 보장한다.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GM의 ESG 경영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GM은 지난 4월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협력적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글로벌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ESG 서약에 동참을 촉구했다. GM이 발표한 서약에는 글로벌 공급업체들이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등 탄소 중립, 사회적 책임과 거버넌스에 대한 약속이 담겼다. 2021년 기준 약 53%의 공급업체들이 이미 서약을 완료했다.
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