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기사

서울 집 '팔자' 느는데 '사자' 없어…극심한 거래절벽에 매물 ↑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5. 25. 16:32
728x90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연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주택시장의 극심한 거래 절벽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매물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다. 특히 매물 부족이 이어지고 있던 서울 등에서도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시행으로 매물이 늘고 있지만 매수자와 매도자의 힘겨루기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 절벽이 계속되는 가운데 시장에 매물만 쌓이고 있다. 서초, 강남 등 강남권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매수자들이 거래에 나서지 않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606건이다. 3월 1433건보다 173건(12%) 증가하면서 두 달 연속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연 초에 비해서 조금씩 늘어나긴 하지만 통상적으로 비슷한 시기와 비교했을 때 절대적으로 적은 거래량이다. 

 

이처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배제 조치로 집을 팔려는 매물은 늘고 있지만 실제 거래로는 이어지지 않는 양상이다. 집주인들은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호가는 낮추지 않고 있는 반면 매수자들은 집값이 떨어질 것을 기대해 관망하면서 거래가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5월 셋째주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지난주(60.5)보다 조금 떨어진 57.2를 기록하면서 매도자가 더 많은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매수우위지수는 0~200 범위 이내이며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 많음’을, 100 미만일 경우 ‘매도자 많음’을 의미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6월 지방 선거 이후에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더욱 구체화되기 전까지는 관망세가 이어질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분간 매물 증가세와 매수세 부족으로 인한 거래 절벽 현상은 계속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서 대출 이자 부담이 크게 늘었다는 점도 주택 매수 심리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새 정부의 추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관망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