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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칸] 박찬욱·송강호, 본상 수상...'韓영화 겹경사'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5. 2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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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직후 한국 기자단과 만난 박찬욱,송강호의 모습.(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을 넘어 아시아 영화의 인적 교류에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박찬욱 감독이 28일(현지시각)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은 뒤 한국 기자단과 만났다. 이 자리에는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송강호도 든든한 동료이자 주인공으로 함께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09년 영화 ‘박쥐’로 함께 칸 영화제를 방문한 바 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일어난 변사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해준(박해일)이 피의자인 서래(탕웨이)를 만난 뒤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박찬욱의 11번째 장편 영화로, 칸에서 공개된 후 가장 반응이 뜨거운 영화로 불리며 유력한 황금종려상으로 거론됐으나 불발돼 아쉬움을 더했다.

이에 대해 수상 직후 프레스 룸에 모습을 드러낸 박감독은 “경험이 많아서 잘 알지만 평점이 수상 결과로 이어지진 않는다”고 말하면서 “제 영화에 나온 중국인 배우, ‘브로커’의 일본 감독의 각본과 연출등 아시아의 인적자원과 자본이 교류하는 자체가 의미있다”고 자평했다. 이 모습을 본 송강호는 “우리 ‘박쥐’한 지 꽤 오래됐다”고 말했고 또다시 작품을 할거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박 감독은 “거절만하지 말아달라”며 서로를 축하하는 모습이었다.

칸 본상을 한해 2개나 수상한 건 초유의 일로 올해 황금종려상은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가 수상했지만 분위기는 한때 ‘영화변방’으로 불렸던 한국의 거침없는 질주에 쏠리는 모습이었다. 이 분위기를 감지한 송강호는 외신들이 한국영화의 역동성과 다양한 컨텐츠의 비결을 묻자 “우리 국민들은 항상 변화하고 열심히 하고 정체되면 발전할 수 없는 노력을 한다. 그 결과 이렇게 다양하고 역동적이고 감탄할 수 밖에 없는 작품이 나온다. 그렇기에 감독님과 저도 쉼없이 노력 할 수 있었다”며 한국 관객들에게 공을 돌렸다.

 

칸(프랑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제75회 칸국제영화제 수상 내역]

심사위원 대상 ‘클로즈(Close)’ 루카스 돈트
심사위원상 ‘E.O’ 예지 스콜리모프스키
감독상 ‘헤어질 결심(Decision To Leave)’ 박찬욱
각본상 ‘천국에서 온 소년(Boy from Heaven)’ 타릭살레
여우주연상 ‘홀리 스파이더(Holy Spider)’ 자 아미르 에브라히미
남우주연상 ‘브로커(Broker)’ 송강호
단편 경쟁부문 황금종려상 ‘물의 속삭임(HAI BIAN SHENG QI YI ZUOXUAN YA)’ 스토리 첸
황금 카메라상 ‘워 포니(War Pony)’ 라일리 키오
황금종려상 ‘트라이앵글 오브새드니스(Triangle of Sadness)’ 루벤 외스틀른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