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 3.3㎡당 실거래가, 상위 10% 1억원 vs 하위 10% 2천만원
서울 상위 10%에 속하는 아파트의 3.3㎡(평) 평균 매매가격이 1억원을 넘어섰다. 하위 10%는 상위 10%의 5분의 1 수준인 2000만원 수준이었다.
본지가 올해 1~5월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총 6142건을 분석한 결과, 전용면적 기준 평당 평균 매매가격은 4636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상위 10%내 아파트는 평당 1억319만원으로 1억원을 돌파했다. 평당 매매가격이 가장 높은 단지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다. 올해 1월 46억6000만원에 거래돼 평당 1억8307만원을 기록했다. 국민평형 기준으로 최고가 단지다.
2위는 강남구 청담동 ‘PH129’(더펜트하우스청담) 273㎡로 지난 4월 145억원에 거래돼 평당 1억7466만원을 기록했다. 145억원은 2006년 실거래가 조사 이후 역대 최고가다.
반편 하위 10%에 속하는 아파트의 평당 평균 매매가는 2010만원으로 집계됐다.
평당 가격이 가장 낮은 단지는 지난달 도봉구 쌍문동 ‘피스플하우스’ 194㎡로 4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평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748만원이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를 겨냥한 부동산 규제 여파로 ‘똘똘한 한채’ 선호현상이 짙어지면서 고가와 저가 아파트 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고 분석한다.
이 같은 현상은 KB부동산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5월 서울 상위 20%(5분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4억4358만원으로 지난해 말 보다 6425만원이 올랐다.
또 135㎡ 초과 대형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27억1463만원을 기록했다. 4월보다 1756만원 올랐고, 작년 말 대비 1억3439억원 상승한 수준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윤석열 정부의 보유세 부담 경감책은 다주택자보다 1주택자에게 선별 집중되면서 당분간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과 시장 양극화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강남권·한강변·우수학군 및 학원가 주변, 교통망 확충 예정지, 5년이하 신축 등의 주택 1채 키워드가 선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