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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오, 코리안 투어 SK텔레콤 오픈 우승…4주 만에 시즌 2승·통산 8승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6. 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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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오가 5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2022시즌 KPGA 코리안 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고 즐거워하고 있다.(사진=KPGA)

김비오가 2022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SK텔레콤 오픈(총 상금 13억 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4주 만에 시즌 첫 2승을 올렸다.

김비오는 5일 제주도 서귀포시의 핀크스 골프클럽(파 71·732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아 8언더파 63타를 쳐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를 기록, 2위 강윤석을 7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며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 달 초 올 시즌 코리안 투어 첫 출전이었던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김비오는 지난 주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한 후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해 시즌 첫 2승을 올리는 첫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코리안 투어 통산 8승째다.

김비오는 이번 대회에서 이 대회 최소타 기록도 새롭게 썼다. 종전 기록은 배상문이 2010년 대회 우승 때 세운 266타다.

또 김비오는 지난 해 11월 코리안 투어 시즌 최종전 LG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포함 코리안 투어 4개 대회에서 3승을 올렸다.

2010년 코리안 투어에 데뷔한 김비오는 한 시즌 2승을 올린 시즌은 2012년, 2019년에 이어 올 시즌이 세 번째다. 특히 2012년에도 GS칼텍스 매경오픈에 이어 SK텔레콤 오픈을 우승했는데 10년 만에 이를 재연했다. 대회 코스 역시 2012년과 같은 남서울 컨트리클럽과 핀크스 골프클럽으로 똑같은 보기 드문 기록도 함께 썼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김비오는 올 시즌 제네시스 포인트와 제네시스 상금순위 1위에 올랐다. 

 

김비오의 아이언 샷.(사진=KPGA)

공동 선두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김비오는 1번(파 4), 2번 홀(파 3)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우승을 향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후 4번(파 5), 5번 홀(파 3)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잡은데 이어 8번 홀(파 4) 버디로 이변이 없는 한 우승을 예약했다.

후반 10번 홀(파 4)에서 우승을 확신할 수 있는 버디를 잡은 김비오는 이후 2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김비오는 이번 대회 2라운드 후반부터 이날까지 45홀 동안 단 한 개의 보기를 범하지 않은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김비오는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악천후 속에서 경기를 무난하게 마칠 수 있게 도와준 스폰서인 SK텔레콤과 핀크스 골프클럽 등 모든 관계자들에게 고마움 표신”한 후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하면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해 11월부터 이번 대회까지 4개 대회에서 3승을 올렸는데 무엇이 이 같은 결과를 만들어 냈는지에 대해 김비오는 “특별한 것은 없다. 가족과 함께 보낸 시간이 많았고, 투어를 생활로 여기고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답했다.

대회 1,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자리하며 무명 돌풍의 주인공이었던 강윤석은 3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3위로 밀렸다. 하지만 이날 2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해 2위를 차지하며 대회를 마쳤다. 

 

강윤석의 아이언 샷.(사진=KPGA)

강윤석은 이번 대회 2위를 차지하며 자신의 투어 최고 성적이었던 2014년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와 2017년 군산CC 오픈 공동 6위의 기록을 새롭게 썼다.

이날 김비오와 공동 선두로 시작한 맹동섭은 버디 1개, 보기 1개로 이븐파 71타를 쳐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해 김태훈, 박찬규, 김민규 등과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맹동섭은 지난 해 부상으로 코리안 투어를 중단했다가 1년여 만에 지난 주 우리금융 챔피언십 출전으로 복귀 후 두 번째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톱 3’에 올랐다.

올해로 25회째를 맞이한 이 대회에 20번째 출전한 최경주는 이날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를 기록해 최민철, 김재호와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경주는 경기를 마치고 “후배들과 나흘 동안 경기해서 행복했다. 힘이 된다”면서 “오늘은 아이언 샷이 생각보다 좋아서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고 말했다.

오는 9월 2022-2023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 예정인 김성현은 이날 3타르 줄여 6언더파 278타를 기록해 공동 20위를 차지했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