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국방장관 싱가포르서 회담… 北 미사일·핵실험 등 공동 논의
올해 북한이 연이어 탄도미사일 도발과 핵실험 준비 동향 등으로 한반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11일 한·미·일 국방장관이 싱가포르에서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등을 논의한다.
11일 연합뉴스와 국방부 등에 따르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하고 있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회담을 진행한다.
이날 회담에서는 북한 핵과 미사일 대응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연합방위태세 강화 방안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두 장관은 지난달 18일 첫 전화 통화를 통해 긴밀한 한미공조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 국방부 장관은 한미회담에 이어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과 함께 한미일 3국 국방장관 회담도 진행한다. 한미일 국방 수장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2019년 11월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한미일 회담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3국 안보협력 증진 방안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올해 들어 총 18차례(실패 1차례 포함)에 걸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각종 미사일과 방사포 사격 등의 무력시위를 벌였고, 최근에는 핵실험도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한편 이 장관은 전날인 지난 10일에도 캐나다, 중국, 뉴질랜드 등과 양자 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특히 한중 국방장관 회담에서 이 장관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 미사일 도발과 핵실험 준비 등으로 고조된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중국 측에 북한 도발 자제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대해 중국은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그동안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