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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청약 미달 '속출'…매매 수요 감소로 거래량도 '뚝'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6. 1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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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오피스텔 단지 전경. (연합뉴스)

 

올해 들어 부동산 시장에 거래절벽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피스텔시장도 잠잠한 모습이다. 오피스텔 거래가 급감하고 청약 미달 사례가 속출하는 등 매매시장과 청약시장에서 수요가 감소한 모양새다.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파트에 이어 오피스텔 청약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분양가 상승과 금리 인상, 대출 규제 등의 여파로 수도권에서 새로 분양하는 오피스텔에서도 청약 미달이 나오고 있다.

인천광역시 중구 항동에서 분양된 ‘e편한세상 시티 항동 마리나’ 오피스텔(592실)은 4개 타입 가운데 3개 타입이 미달했다. 또한 4월 말 청약한 인천 신흥동 3가 ‘숭의역 엘크루’ 오피스텔도 168실 모집에 132명만 신청했고, 경기 파주시 와동동 ‘운정 푸르지오 파크라인’은 578가구가 분양된 1단지의 경우 청약 건수가 206건에 그쳤다.

분양시장 뿐만 아니라 오피스텔 거래량도 줄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오피스텔 거래량은 2445건으로 전월 2530건 대비 85건 감소했다. 지난 2월 2644건을 기록한 이후 2달 연속 하락세를 지속한 것으로 전년 동월(3079건)과 비교해도 600건가량 줄었다.

지난해 아파트값이 폭등하면서 비교적 규제가 적고 분양가가 저렴한 오피스텔이 반사이익을 누렸지만, 이후 아파트와 똑같이 대출 규제를 적용받자 인기가 급격히 식었다. 올해부터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가 오피스텔에도 확대 적용된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이 맞물리며 수요세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대출 금리인상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에 대한 고점 인식 등도 오피스텔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피스텔 시장에 분양 물량이 나오지만, 당분간 이같이 침체된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오피스텔 시장도 결국 부동산 시장의 범주에 해당하는데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에 대한 고점 인식 등이 오피스텔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