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영수증부터 脫플라스틱까지’… 친환경에 빠진 유통가, 탄소중립 박차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친환경 가치소비 트렌드가 자리잡은 가운데 유통업계가 다양한 친환경 행보를 선보이고 있다. 정부의 탄소중립 강화 정책에 따라 유통가에서는 전자영수증을 발급하거나 전기차 도입, 친환경 상품, 탈플라스틱 정책 등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탄소 배출 감소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는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종이 영수증을 전자영수증으로 바꾸고 점포 업무용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하는 등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초 환경부가 다양한 친환경 소비 유형별로 포인트를 적립하는 ‘탄소중립 실천 포인트’제를 시행한 가운데 롯데마트와 이마트 등의 대형마트에서는 친환경 소비에 포인트 적립하는 ‘탄소중립실천포인트’ 제도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전자 영수증(스마트 영수증)을 발급받는 고객들에게 발급 건당 100원의 탄소중립 실천 포인트를 제공해주는 적립시스템으로, 탄소중립 실천포인트 홈페이지 가입 후 ‘탄소중립 실천 포인트’가 연계된 상품을 구매하거나 모바일영수증을 발급받으면 포인트가 쌓이는 방법이다.
실제로 전자 영수증 발급 시, 종이 영수증 발급에 발생하는 건당 약 3g의 탄소를 절감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롯데마트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133만여 건으로, 총 4톤 가량의 탄소를 절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이마트는 트레이더스, 물류센터에서 사용하는 160여대의 업무용 차량을 모두 전기차로 전환했다. 지난해 11월 이마트 성수점 업무용 차량을 시범적으로 교체했고, 오는 8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160여대 차량을 모두 교체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SSG닷컴도 냉장·냉동 기능이 탑재된 전기차를 업계 최초로 도입한 이후 현재 쓱배송, 새벽배송에 90여 대의 전기차를 투입하고 있으며, 롯데슈퍼는 현재 수도권과 지방 일부 점포에서 약 70대의 전기차를 배송차량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친환경 전기차 운영을 전국 점포로 확대해 100대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마트 형태준 지속가능혁신센터장은 “이마트는 전기차 교체를 통해 연간 1100톤의 탄소배출량을 절감할 수 있고 매년 새로운 소나무 40만 그루를 심는 효과가 기대된다”라며 “자율적인 전기차 전환과 이마트 점포 내 전기차 충전 시설 확대를 통해 친환경 활동에 앞장서며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식품 외식업계도 무라벨 제품군 지속 확대를 비롯해 다양한 탈플라스틱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50 탄소중립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핵심전략 방향 중 하나로 사업장의 탈 탄소 에너지 전환과 제품과 솔루션의 친환경적인 혁신 등을 실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탄소를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제품 개발과 솔루션에도 힘쓰고 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인 PHA를 활용한 제품 등을 꾸준히 출시할 계획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2030년까지 스타벅스 운영 및 매장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를 50% 감축한다는 목표 아래 친환경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8년 11월 종이 빨대와 나무 스틱을 전국 매장으로 확대함과 동시에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아이스컵 뚜껑도 함께 도입한 바 있으며, 제품 포장을 위한 비닐 포장재를 친환경 소재의 포장재로 변경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절감했다.
한국 코카-콜라사의 ‘한 번 더 사용되는 플라스틱: 원더플 캠페인(원더플 캠페인)은 사용된 투명 음료 페트병의 올바른 분리배출과 긍정적인 자원순환 문화 경험을 돕는 자원순환 캠페인이다. 2020년 12월 시즌 1을 시작한 이후 두 번의 시즌에 걸쳐 총 7200명의 소비자와 함께 하며 500ml 페트병 240만 개에 달하는 33.5톤(t)의 플라스틱을 수거한 바 있다. 수거된 페트병은 유용한 자원으로 업사이클링 된 후 참가 소비자들에게 재전달돼 소비자들이 일상 속에서 자원순환을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왔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코카-콜라는 지속가능한 환경에 대한 깊은 공감대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판매하는 모든 음료 패키지를 100% 수거 및 재활용하고, 50%의 재활용 물질을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국내에서도 투명 음료 페트병에 집중한 소비자 동참형 자원순환 캠페인을 시즌제로 진행해오며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