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배우들만 봐도 2천만 각? 영화 '비상선언', 드디어 이륙!
지난해 칸 국제영화에서 처음 공개되었던 영화 ‘비상선언’이 드디어 국내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진다. 금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올 여름 개봉되는 ‘비상선언’의 ‘CHECK-IN 탑승안내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리얼리티 항공재난 영화인 이 작품은 ‘관상’ 한재림 감독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비상선언‘은 대한민국 최초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각각 수상한 송강호와 전도연, 믿고보는 배우 이병헌과 김남길,임시완 그리고 연기파 배우 김소진과 박해준이 출연한다.
이에 한재림 감독은 “여기 계신 배우들은 사실 감독이라면, 영화계 제작자라면 전부다 캐스팅 하고 싶어하는 배우들이다”라며 “이런 분들을 이 영화에 참여시키고 찍게 된 것이 저도 사실 안 믿긴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흡사 몇 개의 작품을 찍는 느낌이었다. 이게 왜 이렇게 된거지, 저도 궁금했고 찍으면서도 혼란이 왔다. 내가 한 영화를 찍는 건지, 7개 영화를 찍는건지 할 정도로 매번 감사하고 영광이었다”라며 “촬영 후 찍은 것을 보니 장면 장면 잘 어우러지고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에 감탄했다. 이 자리에는 없지만 비행기에 탄 승객이 많이 나오는데 그 분들의 연기도 기억에 남을 것”이라며 주조연을 구분없이 연기의 빈구멍이 없음을 자신했다.
특히 전도연은 관객 수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당연히 천만 넘는 영화 아닌가요?”라며 “그렇게 생각하고서 결정했고, 그러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번 밀린 개봉일만큼 출연 배우들의 돈독함은 더욱 굳건해진 모습이었다. 송강호가 구체적인 관객 수에 대한 대답을 피하면서 “이병헌 씨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고 질문을 미뤄 웃음을 자아냈다. 이 모습을 본 이병헌은 “아까 뒤에서 강호 형이 이천만 정도 되지 않을까 하더라”라고 받아치자 송강호는 “그런 적이 없었다”며 진땀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영화 ‘더 킹’ 이후 6년 만에 신작을 내놓은 한재림 감독은 “10년 전에 비행기 테러를 소재로 한 영화 연출을 제안 받았었다. 당시에는 작품 설정과 기획은 좋았지만 어떻게 풀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그러다 코로나19를 비롯해 크고 작은 재난들이 한국 사회에 발생했고, 이 작품을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영화가 지친 우리 모두에게 자그마한 위로와 따뜻한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작품을 만들게 된 과정을 상세하게 풀었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 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항공 재난 영화로 오는 8월 극장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