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이치 사카모토 측 "유희열, 표절 아냐…법적 조치 無"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의 표절 논란과 관련해 소속사 안테나 측이 다시금 입장을 전했다.
20일 안테나는 공식 SNS 등을 통해 “15일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 측으로부터 회신을 받았다”며 해당 이메일 전문을 공개했다.
류이치 사카모토 측은 “류이치와 우리 크루들은 즉시 체크해보고 두 곡의 ‘유사성’을 확인했다”며 “음악적인 분석의 과정에서 볼때 멜로디와 코드진행은 표절이라는 논점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저희는 종종 전세계의 팬들로부터 유사한 제보와 클레임을 많이 받기 때문에 법적인 조치가 필요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각 사례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검토한다”며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위와 같은 이유로 유희열씨의 곡은 어떠한 표절에 대한 법적 조치도 필요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류이치 사카모토 본인 역시 해당 논란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류이치 사카모토는 “본 사안을 제보해주신 팬 여러분과 이 건에 대해 공개적을 이야기하려는 유희열씨의 솔직한 의도에 감사드린다”며 “모든 창작물은 기존의 예술에 영향을 받는다. (책임의 범위 안에서) 거기에 자신의 독창성을 5-10% 정도를 가미한다면 그것은 훌륭하고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여전히 내가 만드는 모든 음악에서 독창성의 비율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만 쉽지 않은 일”이라며 “하지만 그것이 또한 예술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류이치 사카모토 본인의 코멘트에 대해 회사 측은 “저희는 류이치가 모든 것을 말했다고 생각한다”며 “유희열씨의 새 앨범 발매와 성공을 기원하고 응원한다. 주저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시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안테나 측은 논란이 된 ‘아주 사적인 밤’ 외에도 유희열의 ‘1900’ 곡에 대해서도 류이치 사카모토 측에 재차 상황을 전달했으며, 추후 이와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인하여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드리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다. 다시 한번 배려와 따뜻함으로 너그럽게 이해해 주신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에게 감사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