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중곤, 코리안 투어 아시아드CC 부산오픈 3라운드 3타 차 선두…5년 만에 우승 보여
황중곤이 2022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아시아드CC 부산오픈(총 상금 8억 원) 3라운드에서도 선두에 자리해, 5년 만에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황중곤은 2일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 71)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아 6언더파 65타를 쳐 중간 합계 13언더파 200타를 기록해 이틀 연속 리더 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권오상도 이날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6개로 8언더파 63타를 쳐 중간 합계 10언더파 203타를 기록해 이태희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이태희는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2개로 6타를 줄이며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이로써 공동 2위에 3타 앞선 황중곤은 최종 4라운드에서 5년 만에 코리안 투어 3승째를 바라보게 됐다.
특히 황중곤의 이번 대회 경기력은 지난 사흘 동안 꾸준했다. 이는 대회 1라운드에서 3언더파로 공동 4위에,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7언더파로 선두에 올랐고, 이날 보기 없는 무결점 경기를 펼치며 6타를 더 줄여 선두에 자리하며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황중곤은 2009년 코리안 투어에 데뷔했고, 일본골프투어(JGTO)를 주 무대 삼았다. 프로 데뷔 첫 우승도 일본에서 2011년 올렸고, 개인적으로 마지막 우승도 2019년에 올렸다. 코리안 투어 첫 우승은 2014년 매일유업 오픈이고, 이어 2017년 제60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따라서 황중곤은 5년 만에 코리안 투어 우승을 이번 대회에서 바라보고 있다.
지난 해 11월 군 복무를 마친 황중곤은 올 시즌 코리안 투어에 복귀, 9개 대회에 출전, 컷 탈락 없이 3개 대회에서 ‘톱 10’에 들며 복귀 후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황중곤은 경기 후 “초반에는 좀 힘들었다. 이 점이 약이 돼서 후반에 힘을 냈다. 후반 들어서는 생각을 바꿔 공격적으로 경기 운영을 했고 그러다 보니 샷과 퍼트 감이 점점 올라왔다”고 소감을 밝힌데 이어 “지난 이틀 동안 정말 더워서 오늘 각오를 하고 나왔더니 더위를 덜 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황중곤은 최종 라운드 전략에 대해 “오늘 초반에는 지키는 경기를 했는데 좋은 효과를 못 봤다. 내일은 공격적으로 경기할 것이다”고 말했다.
공동 2위에 자리한 권오상은 이날 자신이 작성한 63타는 개인 최소타 기록이고, 최종 라운드에서 코리안 투어 데뷔 첫 승을 역전승으로 노린다.
이상엽은 이날 2타를 줄여 8언더파 205타로 4위, 지난 주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의 기쁨을 노린 김민규는 1타를 잃고 3언더파 210타로 공동 23위에 자리해 2주 연속 우승은 멀어진 분위기다.
황두현은 이날 175야드 파 3 홀인 6번 홀에서 생애 처음으로 공식 대회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7번 아이언으로 티 샷 한 볼이 홀로 사라지며 홀인원을 기록한 황두현은 3000만 원 짜리 침대 세트를 부상으로 받았다. 이후 9번 홀(파 5)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5m 거리에 붙인 후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2개 홀에서만 4타를 줄였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