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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직관족’ 잡아라!"… 외식업계, 스포츠 마케팅 ‘활활’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7. 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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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모델들이 신세계푸드 NBB(노브랜드 버거) 데이를 기념해 특별 제작한 노브랜드 버거 유니폼과 랜더스페셜 버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신세계푸드)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가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경기장 내 음식물 섭취가 가능해지자 본격적인 ‘직관족’ 공략에 나섰다. 코로나19로 보류했던 행사 이벤트를 재개하고 특수 관광지 매장에서 신메뉴를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NBB DAY(노브랜드 버거 데이)’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SSG랜더스 야구단과 함께 진행하는 ‘NBB DAY’에서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 동안 노브랜드 버거 고객 초청, 랜더스 NBB 에디션 유니폼과 모자 증정, 버거 및 스카이박스 이용권 제공, 사회공헌활동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먼저 사전행사로 30일까지 노브랜드 버거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NBB DAY’ 고객 초청 행사에 응모한 선착순 150팀(1팀당 2명, 총 300명)에게 입장권(2매)과 시그니처 버거 세트(2개)를 증정한다. 또한 고객 초청 행사 당첨자 가운데 ‘NBB DAY’ 경기를 관람하며 재미있는 인증샷을 개인 SNS에 남긴 50명을 추첨해 SSG머니 1만원도 지급한다.

노브랜드 버거는 지난 4월 프로야구 개막 후 한 달 만에 SSG랜더스필드점의 버거 누적 판매량이 2만 개를 돌파하는 등 판매 순위 1위 매장에 올랐다. 또한 기존 예상 판매량의 2배를 넘어서면서 내부 직원 또한 2배 이상 늘렸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제너시스BBQ가 운영하는 BBQ치킨의 잠실 야구장 내 매장 역시 취식이 허용된 이후 주말 일평균 2000만원, 평일 일평균 1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개막 이후 첫 주말에는 약 3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bhc치킨도 잠실야구장 내 매장 3곳을 비롯해 총 11곳에서 치킨 5000마리를 판매했다. 

 

BBQ 잠실야구장점 앞에 관중이 모여 있는 모습. (사진=BBQ)

이처럼 직관족이 늘어나자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아예 경기장 내 특수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교촌치킨은 지난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 교촌치킨 투고(To go, 특수형 관광지 매장) 매장 ‘SSG랜더스필드점’을 오픈했다.

‘SSG랜더스필드점’은 인천 야구경기장 SSG 랜더스필드에 위치해 있는 테이크아웃 전용 매장으로, 야구장을 방문하는 야구팬들이 야구 경기를 관람하며 교촌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야구장 특성에 맞게 치즈트러플순살, 허니순살, 레드순살, 살살치킨 등 교촌 인기 순살치킨 메뉴로만 준비해 취식의 편의성을 높였다.

치킨 프랜차이즈 노랑통닭도 지난 5월 ‘노랑통닭 SSG랜더스필드점’을 오픈했다. 이 매장은 프로야구 개막 직후 첫 주말 동안 약 26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그 후로도 일평균 약 1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고, 이는 노랑통닭 배달매장 평균보다 2배 많은 1억원에 이른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2년간 야구장을 찾는 관중이 적었지만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더워지면서 시원한 맥주와 함께 음식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경기장 내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