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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5, 올해 상반기 '전기차 판매 1위'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7. 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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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5가 올해 상반기 국내 전기차 판매순위 1위에 올랐다. 아이오닉 5는 수입차 대비 저렴한 가격과 421km에 달하는 1회 충전 주행거리를 갖춰 소비자들의 주된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판매된 전기차 중 현대차 아이오닉 5이 총 1만4179대로 가장 많은 판매대수를 기록하며 전기차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기아 EV6가 1만2009대로 2위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전기차 판매 상위권에는 니로 EV를 비롯해 포터 일렉트릭(3위)과 봉고 III EV(4위) 등 화물 전기차와 제네시스 GV60(6위), G80(9위), GV70(10위) 까지 현대차 기아의 전기차들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수입차는 테슬라의 모델 3(5위)와 모델 Y(8위)만이 상위권에 모습을 보였다.

테슬라는 전반적으로 판매량이 감소한 모양세다. 주력 모델인 모델 3의 경우 올해 상반기 총 4714대가 판매됐는데 지난해 동기 대비 24.9% 감소한 판매량이다. 테슬라는 반도체 공급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지난 3년 동안 10차례 가까이 가격을 올리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었다.

반면, 국산 전기차 아이오닉 5와 EV6 모두 1만대가 넘는 판매량을 보였다. 양 차종 모두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을 전액 받을 수 있는 5500만원 미만의 트림이 다수 존재하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최초로 적용한 차량이다. 내연기관 자동차의 플랫폼을 그대로 활용한 전기차와 달리 전기차에 최적화된 구조로 설계돼 공간 활용성과 최적의 성능을 지녔다. 또한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현대차그룹의 초고속 급속 충전기 E-pit를 이용하면 18분 이내 80% 충전이 가능하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아이오닉 5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독일 3대 자동차 전문지 주관으로 전 세계 주요 전기차와의 비교 평가에서 독일 프리미엄 업체는 물론 테슬라, 폴스타 등 전기차 전문 브랜드마저 꺾으며 ‘연전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아이오닉 5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의 충돌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획득했다.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자동차 안전성 평가에서 최고 안전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상품성과 경제성을 갖춘 국산 전기차로 인해 국내 전기차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라며 “올해 하반기에는 1회 주행거리가 500km가 넘는 현대차 아이오닉 6와 폭스바겐 ID. 4 출시가 예정돼 있어 국내 전기차 시장의 과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