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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부담에 회사채 상환 나선 건설사들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7. 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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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원자재 급등에 잇따른 금리인상으로 건설사 자금 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현산) 등 이달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모두 현금으로 상환하기로 결정했다. 경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발행한 회사채가 잇따른 금리인상에 부담으로 작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GS건설(3000억원), 포스코건설(1200억원), HDC현대산업개발(2000억원), 대우건설(600억원) 등 이달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중견 건설사 중에는 회사채 시장의 단골인 태영건설(1400억원)이 이달 만기를 앞뒀다. 이 밖에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태영건설, 한신공영, 대신에프아이, 한양 등이 연내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이중 GS건설과 포스코건설, 현산은 회사채 차환(재발행 후 기존 채권 상환)을 하지 않고 연장 없이 전액 현금으로 상환하기로 결정했고, 대우건설과 태영건설은 발행 여부를 검토 중이다. SK에코플랜드만 차환용 신규 채권을 발행했다.

건설사들의 이 같은 분위기는 올해 잇따른 금리 인상 악재가 커지면서 회사채 재발행을 통한 대출 상환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우량 건설사의 자금조달 기준이 되는 3년 만기 회사채(AA-) 금리는 지난해 2%대에서 최근 4.339%까지 뛴 상태다.

악재가 겹친 건설 시장의 투심이 냉랭해진 탓도 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건설사의 실적은 원자재 급등 영향으로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면서 “해외 수주가 본격적으로 확대되지 않는다면 건설업체 가치가 높아질 소재가 없다”고 내다봤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