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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장기화되면 국정운영 어렵다는 걸 스스로 알 것”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7. 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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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NEAR재단 창립 15주년 기념 ‘한국의 근현대사와 미래 성취, 반성, 회한 그리고 길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국정수행 평가 여론조사에서 부정 평가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을 두고 ‘별로 의미 없다’고 발언한 데 대해 “이것이(지지율 하락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 같으면 국정운영이 매우 어렵다는 걸 대통령 스스로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협력을 끌어내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대중이 정부 정책에 영합해주지 않으면 국정 동력을 찾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정수행 지지도가 하락하는 것이 여론 조정국면인가, 아니면 위기신호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지난 대선 결과가 근소한 차이로 당선이 됐기 때문에 이미 국민이 거의 반씩 나뉘어 있는 상황”이라면서 “그런데 지난 두 달 동안에 윤석열 정부가 국민에게 보여주는 정책들이 자기를 지지하지 않은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인사 등 문제가 있다 보니 윤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도 일부 이탈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결국) 정부가 국정을 어떻게 끌어가겠다는 미래에 대한 확실한 소위 비전이 보이지 않은 데 큰 문제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배우자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동행해 김건희 여사를 지원하는 등 김 여사 관련 이슈보다 윤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회견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그는 “(김 여사가) 크게 영향을 줬다고 보진 않는다”며 “국민이 그거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를 못하기 때문에 그러한 것들이 여론조사상에 반영이 됐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약식회견에 대해선 “새로운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장점도 있다”면서도 “반면 갑작스러운 기자들의 질문에 조금 숨을 멈추면서 생각하고 답변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지금 윤 대통령 성격상 바로 즉답을 하다가 보니까 이것이 별로 좋지 않은 경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점에 있어서는 대통령 스스로가 앞으로 시간이 감에 따라서 스스로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 중앙윤리위원회 심의를 앞둔 이준석 대표의 행보가 윤석열 정부의 국정 수행에 방행 된다고 보는가’는 질문에는 “이 대표 본인도 당대표로서 책임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충분히 감지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여당 대표로서 정부 기능이 제대로 수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선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가 불필요하게 갈등을 유발하는 측면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이 대표는 젊은 나이에 취임해서 그동안에 익숙지 못한 행동을 보이는 것도 사실인데 그거를 서로 감싸고 좋은 방향으로 끌고 갔으면 좋았을 텐데 지금 이렇게까지 온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지금 일단 대통령이 당선됐으니 5년 동안 국정을 어떻게 운영을 해서 나라를 정상적인 방향으로 끌고 가야 될지에 전력을 하는 것이 대통령의 임무”라면서 “무슨 당 일에 하나 개별적으로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김주훈 기자 shadedoll@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