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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웰빙 열풍… '건강한 한끼' 샐러드 카페 급성장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3. 1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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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가 지속되면서 점차 위드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동시에 외식 시장도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비대면 서비스가 고도화·다변화되고 있으며, 배달 및 포장이 증가하면서 포장 마케팅이 중요시되고 있는가 하면, 배달 증가로 공유주방은 창업비와 운영비 절감을 장점으로 기지개를 펴고 있다.

샐러디 점포 전경. (사진=샐러디)


이 가운데 최근 신선한 샐러드를 배달하는 샐러드 카페가 크게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면서 샐러드에 대한 수요가 급상승하고 있는데다, 배달이 가능한 점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외식 전문가들은 과거 샐러드가 식탁에서 조연이었다면 현재는 주연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스탠포드대 푸드이노 연구소의 김소형 교수는 Z세대 식문화를 ‘스내킹’으로 표현한다. 이는 삼시세끼 대신 5~7끼 나눠 먹는 문화를 말한다. 샐러드, 베이글, 샌드위치 등과 포만감을 주는 음료 등 들고 다니기 편한 ‘이동성 식품’이 인기를 끌고, 이와 더불어 배달과 포장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샐러드 카페 ‘그린스미스’가 배달과 홀 매출 모두 안정적으로 올리고 있는 브랜드로 평가 받는다. 웰빙 바람으로 샐러드 시장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즐기는 문화가 매년 꾸준히 확산돼 오다, 최근 들어 샐러드가 한 끼 식사 메뉴로 선호되고 있는 점을 간파해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친 점이 주효했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그린스미스는 ‘신선한 재료로 맛있고 건강한 한 끼를 언제 어디서나 고객이 머무는 곳에 제공한다’라는 것을 슬로건으로 하는 찾아가는 샐러드 카페를 추구한다. 본사에서 완벽한 위생시설을 갖추고 매일 공급해주는 식재료와 영양분이 가득한 토핑, 다양한 드레싱이 차별화됐다.


기존 샐러드 전문점의 신선한 채소류뿐 아니라 포만감이 가득하게 다양한 건강식 토핑류를 30%나 얹은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토핑류는 채소만큼 열량이 적은 건강식으로만 구성돼 있다. 12가지 토핑류가 일대일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된다. 고객들은 각자의 취향에 맞게 토핑류를 선택해서 주문할 수 있다.


건강한 패스트푸드를 지향하는 샐러드 전문점 ‘샐러디’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at Better. Be Better’를 내세운 샐러디는 지난 2013년 두 명의 평범한 대학생이 선릉역 근처에 1호점을 세우면서 시작됐다. 현재는 국내 280호점의 1위 브랜드로 성장했다.


샐러디는 2019년 말 오픈한 ‘샐러디 키친(센트럴 키친)’이 장점이다. 샐러디 키친은 주요 재료들을 일괄 공급받아 가공한 뒤 각 가맹점에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샐러디 키친과 매장별 집중 손익관리 프로그램으로 가맹점은 원가율을 낮추고 매장 내 인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채소 또한 절단과 세척이 완료되어 매일 매장으로 배송되며 소분 포장된 드레싱, 가공이 최소화된 토핑으로 짧고 간단한 메뉴 제조로 외식업 경험이 없는 이들도 쉽게 배우고 만들 수 있다.

프랜차이즈 채선당 역시 지난해 ‘채선당 도시락&샐러드&밀키트24’를 론칭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채선당은 도시락과 샐러드로 시작해 밀키트까지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는데, 창업 수요자들의 문의가 폭발하고 있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1년 만에 85호점까지 계약을 마무리한 상태다.

채선당은 샐러드 메뉴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한 매장에서 도시락과 샐러드, 밀키트 제품을 모두 만날 수 있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취향과 상황에 따라 밥과 국, 샐러드 외 반찬으로 구성된 ‘한상차림 도시락’, 정식 도시락, 컵밥과 다양한 콘셉트의 ‘샐러드&포케’ 메뉴, 집에서 간편하게 제대로 된 식사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밀키트까지 선택할 수 있다.

이처럼 전문가들은 향후 샐러드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최근 샐러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배달 주문이 증가하고 있어 소자본 창업자들의 샐러드 카페 창업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외식업 창업 시장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오히려 ‘건강한 한 끼’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는 것이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바쁘고 간편함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는 패스트푸드 또는 간편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간편식에 맛과 건강함을 더해 건강한 패스트푸드 문화를 추구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샐러드 카페 창업률 또한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배달전문 샐러드 카페는 혼밥·홈밥 수요 증가와 함께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강 대표는 “샐러드 카페는 신선함이 중요하기 때문에 가맹점주의 부지런함이 뒷받침돼야 하는 업종”이라며 “단순히 가맹본부에만 기대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창업자의 부지런함과 직접 발로 뛰는 영업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창업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