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기사

부동산 침체에 갭투자 격감… 집값 하락전망 확산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7. 6. 17:15
728x90

[사진=연합]


금리인상과 집값 상승에 따른 피로감 여파로 주택시장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이른바 ‘갭 투자’도 줄어들고 있다.

특히, 지난해 집값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갭 투자가 몰렸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은 매물이 늘고 있지만 매수세는 붙지 않아 썰렁한 분위기다.

6일 아실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서울 노원구 아파트 매매거래 총 102건 중 갭 투자 건수는 5건으로 전체의 4.9%를 차지했다. 이는 집값 상승률이 높았던 지난해 9월(14.8%) 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같은 기간 도봉구는 16.8%에서 7.2%, 강북구는 16.8%에서 4%로 급락했다.

이들 지역의 매물은 쌓여가고 있다. 강북구의 아파트 매물은 이날 1333건으로 작년 9월 6일(595건)에 비해 124.0% 증가해 서울 내 매물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노원구와 도봉구의 아파트 매물도 각각 79.8%, 62.9% 늘었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다주택자들이 세금 부담을 줄이려고 노·도·강 지역의 매물을 처분하고 ‘똘똘한 한채‘로 갈아타려는 수요와 최근 1~3년 사이 갭 투자를 했던 사람들이 금리 인상 부담감에 집을 처분하려는 경우 등이 매물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집값 고점에 대한 인식도 매물 증가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7년 5월부터 작년 12월까지 노원구 아파트값은 70.9% 오르며 서울 내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도봉구(54.3%)도 서울 평균(45.7%)을 크게 앞질렀다. 반면, 올해 2월 이후 노원구는 4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