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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의 장남, 영원한 '소니 콜레오네' 잠들다!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7. 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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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부’오 스타덤에 오른 제임스 칸.(연합)

영화 ‘대부’ ‘미저리’로 유명세를 떨친 할리우드 스타 제임스 칸(82)이 세상을 떠났다.유족은 7일(현지 시각) 트위터 글을 통해 “칸이 전날 저녁 별세했다”며 “여러분의 사랑과 진심 어린 애도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인과 칸이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곳 등은 공개하지 않은 채 “어려운 시기에 가족들의 사생활을 계속 존중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칸은 나치 독일 탈출해 미국에 이민 온 독일계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배우로서 60년 동안 경력을 쌓으며 130편가량의 영화에 출연했다.

칸의 대표작은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대부’다.그는 이탈리아계 마피아 가정의 장남 소니 콜레오네 역할을 맡아 아카데미영화상 남우조연상 후보에도 올랐다. 이탈리아 특유의 끈끈한 가족애 속에서 방황하다 결국 라이벌 갱단에 의해 총에 맞아 죽는 신은 지금도 명 장면으로 꼽힌다. 대본을 받았을 때 그는 차분하지만 야심많은 동생 마이클 콜레오네 역할에 더 끌렸고 코폴라 감독도 그 선택을 지지했지만 알 파치노가 낙점되면서 결국 마이클의 큰형 소니 콜레오네를 연기하게 됐다. 이후 평생 어느 곳을 가나 이탈리아인으로 오해 받을 만큼 사실감 넘치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생전의 고인과 아들 스콧 칸의 다정한 한 때. (연합)

칸의 또 다른 대표작은 스티븐 킹의 소설을 영화로 옮긴 스릴러물 ‘미저리’다. 극중 칸은 광기 어린 팬에게 시달리는 작가 ‘폴 셸던’을 맡았다. 이밖에 칸은 ‘도둑’,‘갬블러’,‘엘프’등에서도 뛰어난 연기를 선보였다. 오스카상과 에미상에 한 차례씩 후보로 올랐고, 네 차례나 골든글로브 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고인에게는 네 차례 결혼으로 생긴 5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인기 미국드라마 ‘하와이 파이브 오’의 대니로 유명한 스콧 칸이 그의 아들이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