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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오피스텔 매매가<전세가···깡통전세 위험 확산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7. 1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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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최근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을 웃도는 ‘깡통 전세’가 속출하고 있다.

아파트의 경우 외지인들의 ‘갭투자’ 투자가 많았던 지방 중소도시의 저가 아파트에서 깡통전세가 속출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매매와 전세 거래가 동시에 있었던 주택형의 7.7%는 전셋값이 매매가격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지방이 76.4%로 다수를 차지했다. 금액별로는 매매가격이 1억원 이하인 저가 아파트가 36%를 차지했다.

실제 강원도 원주시 태장동 A아파트 전용 77㎡는 지난 5월 신고된 매매가가 6600만원인데 같은 달 거래된 전세 가격은 6000만∼7000만원으로 더 높다.

집주인이 세입자의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보증금 반환 보증 사고는 가파르게 증가했다. HUG에 따르면 2018년 792억원(372건)이던 보증사고 금액은 지난해 5790억원(2799건)으로 껑충 뛰었다. 특히, 빌라가 지난해 보증 사고의 약 60%를 차지했다. 아파트에 비해 빌라는 정확한 매매가를 알기 어려워 상대적으로 높은 보증금에 전세 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오피스텔도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깡통전세’ 위험이 확산되고 있다. KB부동산 오피스텔 통계에 따르면 수도권 오피스텔 전세가율은 84%로 집계됐다. 2011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강서구 B오피스텔 전용 50㎡의 경우 지난달 14일 2억1000만원(13층)에 전세 계약됐는데, 23일에는 1억9300만원(6층)에 매매로 거래됐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일반적으로 전세가율이 80%를 넘으면 깡통전세 위험 높다”며 “세입자들은 전세금 반환보증보험 가입 등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