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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지는 즉석밥 시장, 하반기 ‘햇반’ 아성 흔들릴까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7. 1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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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식감만족 4종. (사진=오뚜기)

즉석밥 시장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후발주자 하림에 이어 시장 2위 주자 오뚜기까지 신제품 라인업 강화에 나서면서 하반기 즉석밥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0일 닐슨코리아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국내 즉석밥 시장 규모는 462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오는 2025년까지 약 520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산된다. 특히 잡곡밥 시장은 전체 시장의 18.6%를 차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한 859억원을 기록했으며,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와 맞물려 빠르게 신장하고 있다.

현재 국내 즉석밥 시장은 CJ제일제당의 ‘햇반’, 오뚜기의 ‘오뚜기밥’ 양강 구도 체제를 이루고 있다. CJ제일제당이 67%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이어 오뚜기(30.7%)와 동원F&B(1.5%)등의 순이다. 여기에 하림까지 프리미엄을 앞세워 즉석밥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고 10%의 점유율을 가져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뚜기는 식감을 다양하게 구현한 즉석밥 신제품 ‘식감만족’을 선보이며 2위 자리 굳히기에 나섰다. 식감만족은 곡물 종류에 따라 분류되는 기존 제품과는 달리 식감을 기준으로 삼은 것이 특징이다.

백미밥으로 찰기 가득 진밥과 고슬고슬 된밥 2종, 잡곡밥으로 찰진 흑미잡곡밥과 부드러운 현미잡곡밥 2종으로 구성됐다. 고온·고압 처리 후 증기로 취반하는 2단 가열 방식을 적용해 밥알의 찰기를 높였으며, 백미와 차수수, 찰기장 등 모든 곡물은 100% 국내산을 사용했다. 오뚜기는 이번 ‘식감만족’ 즉석밥 4종 출시로 총 13종의 ‘오뚜기밥’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하림은 프리미엄 ‘더미식 밥’으로 시장에 진출했다. 타사 대비 비싼 가격이지만 보존료나 첨가물을 전혀 넣지 않고 100% 쌀과 물로만 천천히 뜸들여 지은 것이 특징이다. 백미밥과 함께 오곡밥, 현미밥, 메밀쌀밥, 흑미밥 등 더미식 밥 11종을 선보였다.

CJ제일제당 햇반솥반 3종. (사진=CJ제일제당)

 

업계 1위 CJ제일제당은 후발주자들의 공세에 프리미엄 건강밥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곡물이나 해산물을 활용한 ‘햇반솥반’의 제품 라인업을 7종까지 확대했다. 용기 또한 집에서 사용하는 밥공기 형태로 만들어 차별화를 꾀했다.햇반 브랜드를 활용해 제품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식품업계는 향후 즉석밥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쌀 소비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반면 쌀 가공품 시장은 지속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또한 편리함을 추구하는 1~2인 가구의 증가 등 경제적·사회적 여건이 상품밥 시장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의 햇반이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구도에서 새로운 제품들의 출시는 시장의 규모를 키우는 원동력이 되고,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