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추가 인하·국제유가 하락···기름값 상승세 멈췄다
이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30%에서 37%로 확대되면서 최근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 상승세가 9주 만에 멈췄다.
지난 10일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유류세 추가 인하 직전인 지난달 30일(2144.9원)보다 50원 가까이 떨어졌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7월 첫째 주(3∼7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L)당 2116.78원으로 전주보다 20.87원 내렸다. 경유는 2150.43원으로 전주 대비 7.81원 인하했다.
11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2090.82원, 경유 가격은 2131.28원으로 전날보다 각각 4.82원, 3.56원 하락했다.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7월 첫째 주 휘발유 평균 가격도 지난 주보다 38.82원 내린 2167.8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은 2204.18원으로 전주보다 23.38원 내렸다.
1~2주가량의 시차를 감안해 재고가 소진된 자영주유소가 유류세 추가 인하 분을 적용하면 당분간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은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류세 인하 확대 조치 외에도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가 더해져 기름 값 인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 국제 원유 가격은 세계 경기 침체 우려, 미국 원유 재고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6일 이후 배럴당 100달러 초반선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12일 SK에너지가 석유제품 공장도가를 전날보다 각각 168원(휘발유), 151원(경유)씩 대폭 인하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대해 SK에너지 관계자는 “최근 국제 석유 제품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이를 반영해 가격을 인하하는 건 맞다”라면서 “정확한 가격 확인은 어렵다”라고 답했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