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소매판매 호조 속 일제히 상승…다우 2.15%↑
뉴욕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가 15일(현지시각) 미국의 소매판매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온 가운데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15일(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8.09포인트(2.15%) 오른 3만1288.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2.78포인트(1.92%) 상승한 3863.1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01.24포인트(1.79%) 오른 1만1452.42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소매판매 및 경제 지표, 은행 실적 발표 등을 주목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자 개장 초부터 투자 심리는 개선된 모습을 나타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1.0% 늘어난 6806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감소세를 보였다가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6월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9% 증가보다도 높았다.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다소 완화되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발언이 나오면서 연준이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전망은 약화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7월 1%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30%대로 하락했고,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70% 수준으로 우세해졌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이날 “더 높은 금리 인상을 지지하지는 않을 수 있다”며 “급격한 금리 인상은 잘 작동하는 많은 것들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JP모건과 모건스탠리의 실적 실망에 위축됐던 투자 심리는 씨티그룹과 웰스파고의 순이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다소 회복됐다.
씨티그룹은 이날 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줄었다고 밝혔지만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순이익과 영업수익의 발표로 주가는 13% 이상 뛰었다.
웰스파고의 분기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지만 조정 주당순이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는 6% 이상 올랐다.
전날 급락한 기술주 중 대장주 애플은 1.15% 올랐고 메타플랫폼(페이스북)은 4.21% 상승했다. 세일즈포스 3.9%, 아마존 2.6% 각각 올랐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1.28%, 마이크로소프트는 1.04%, 테슬라는 0.74% 각각 상승했다.
다만 이날 상승에도 주간 단위로는 3대 지수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0.2%,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9%, 1.6% 하락했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