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 윤이나,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 사흘째 선두…‘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바라 봐
‘장타자’ 윤이나가 2022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총 상금 8억 원) 3라운드 역시 선두에 자리, 데뷔 첫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로 바라보게 됐다.
윤이나는 16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 72·6539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아 7언더파 65타를 쳐 사흘 합계 18언더파 198타를 기록해 사흘 연속 선두에 자리했다.
이어 박지영도 이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낚아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해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2위에 자리했다.
윤이나와 박지영은 이날 1타 차 1위와 2위로 챔피언 조에서 함께 경기를 펼쳤고, 최종 4라운드에서는 2타 차를 보이며 같은 조로 출발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됐다.
최종 4라운드에서 윤이나는 KLPGA 투어 데뷔 16번째 대회 출전에서 생애 첫 우승을, 박지영은 지난 4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역전승으로 노린다.
특히 윤이나는 이번 대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리고, 박지영은 시즌 첫 우승을 ‘와이어 퉁 와이어’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또 윤이나가 이번 대회에서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우승하면 시즌 일곱 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의 주인공이 된다.
윤이나와 박지영의 이날 경기는 박지영이 3번 홀(파 4)에서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에 오르며 선공을 날렸다. 하지만 윤이나도 4번 홀(파 4) 버디로 도망 갔지만 박지영이 5번 홀(파 3) 버디로 다시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이후 윤이나가 6번(파 4), 7번 홀(파 5)에서 연속 버디로 2타 차로 앞서며 전반을 끝냈다.
후반 들어서도 이들 두 선수의 팽팽한 샷 대결은 이어졌지만 두 선수 나란히 버디만 4개를 골라 내 결국 윤이나가 2타 차로 앞서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윤이나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긴장하고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숏 게임이 잘 됐고, 퍼트 역시 잘 되면서 보기 없는 경기를 펼치며 좋은 스코어를 작성해 만족 한다”고 경기 소감을 말했다.
이어 최종 라운드에 대한 전략에 대해 윤이나는 “우승하겠다는 욕심보다는 내 경기에 충실하고, 항상 그렇듯이 성장할 수 있는 경험을 쌓는데 집중 하겠다”고 답했다.
박지영도 경기 후 “누구를 의식하기 보다는 내 경기에 집중하려 노력했다. 보기 없이 6타를 줄여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힌 뒤 윤이나의 장타 관련한 질문에 “첫 홀 윤이나 선수의 티 샷을 본 후 확실히 장타자라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티 샷 하는 모습을 보지 않아다. 옛날에 장타 선수와 치다가 힘이 들어가 경기의 흐름을 찾지 못한 기억이 있어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영은 마지막 날 전략에 대해 “해왔던 대로, 하던 대로 내 경기에 집중력을 발휘할 것이다”고 말했다.
올 시즌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한 정윤지가 이날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해 선두 윤이나와 5타 차를 보이며 3위에 자리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는 윤이나와 박지영이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신인의 패기로 윤이나가 우승을 차지할지, KLPGA 투어 통산 4승을 기록 중인 관록의 박지영이 역전드라마를 연출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날 경기에서 2개의 홀인원이 나왔다. 정희원이 17번 홀(파 3), 박서현이 12번 홀(파 3)에서 각각 홀인원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정희원은 7000만 원 상당의 포드 SUV 브롱코를 박서현은 에버콜라겐 10년 제공권을 받았다.
양주=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