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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6% 돌파 초읽기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7. 1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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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사상 최대폭으로 뛰면서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가 머지않아 6%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7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38%로 전달 대비 0.4%포인트(p)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0.4%포인트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0년 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지난해 7월 0.95%를 기록했던 코픽스는 1년만에 1.43%포인트가 올랐다.

코픽스는 은행이 자금을 조달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지수화한 것으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산정하는 기준이 된다. 코픽스는 은행들이 해당 월에 새로 취급한 수신상품 금리와 금융채 발행 금리로 산출되기 때문에 시장의 금리변동을 가장 빠르게 적용한다.

이에 따라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를 지표 금리로 삼는 KB국민·우리·NH농협은행 등은 지난달 코픽스 인상폭을 주담대 변동금리에 반영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코픽스 상승폭인 0.4%포인트 만큼 주담대 변동금리를 올렸다. 국민은행의 금리는 기존 연 3.70~5.20%에서 4.10~5.60%로 올랐으며 우리은행은 연 4.15~5.13%에서 연 4.55~5.53%로 올랐다.

농협은행은 기존 3.63~4.63%에 달했던 주담대 변동금리를 4.03~5.03%로 인상했다.

이 같은 인상속도가 지속될 경우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폭은 머지않아 6%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6월 코픽스는 지난 13일 한은이 단행한 빅스텝이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서 집계된 지수다. 7월 지수에 0.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분이 반영되면 코픽스가 대폭 뛸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한은이 기준금리 추가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연말에는 주담대 상단 금리가 7%대를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기준금리 인상으로 코픽스뿐만 아니라 신용대출의 지표금리인 금융채도 금리도 급격히 오르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이 지속된다면 연말까지 주담대 상단 금리가 7%대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