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권성동 ‘사적 채용’ 논란 직격…“집권여당 대표라는 사실 잊지 말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 ‘사적 채용’ 논란을 둘러싼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발언을 두고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엄중하고 막중한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장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권 직무대행의 대통령실 인사와 관련한 발언에 대해 당시 인사책임자였던 제가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우선 권 직무대행한테 부탁한다”며 “말씀이 무척 거칠다. 아무리 해명이 옳다고 하더라도 ‘압력을 넣었다’,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 강릉 촌놈이’ 등 거친 표현은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민은 말의 내용뿐만 아니라 태도를 본다”고 덧붙였다.
이어 권 직무대행의 추천으로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으로 임용된 우모 씨에 대해선 “권 직무대행으로부터 어떤 압력도 받은 적이 없다. (단지) 추천을 받았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대통령실을 한 달 남짓 만에 새로 꾸려야 하는 당선인 비서실장 입장에선 국민캠프 행정실, 당 사무처,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인수위 행정실 그리고 인사혁신처로부터 다양한 추천을 받아 인선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다양한 경로로 추천받은 인사 대상자를 공무원·정당·국회·대선캠프출신 그룹 등으로 적절히 배분해 인선기준을 만들었다”며 “저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가 첨부된 자료를 누구의 추천인지는 알 수 없도록 해서 인사팀에 넘겼고, 인사팀에서 대상자의 세평·능력·선거 공헌도·이력 등을 고려해 직급을 부여하고 발탁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권 직무대행이 (우모 씨에 대해) 7급을 부탁했으나 9급이 되었다는 것도 저는 기억에 없다”며 “우모 씨 역시 업무 능력과 이력, 선거 공헌도 등을 고려해 발탁되었고 직급을 부여받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많은 분들의 추천을 통해 대통령실이 꾸려졌으며, 그럴 수박에 없었다”며 “그러나 저는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으로서 추천자의 지위고하에 전혀 개의치 않고, 인사팀 또한 저를 믿고 소신껏 일했을 거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주훈 기자 shadedoll@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