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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금리인상에 '직격탄'…준강남에서도 청약 미달 사태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7. 2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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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시장도 금리 인상 여파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수도권에서 청약 미달이 발생하고 거래가 감소하고 있다. (연합)

 

 

최근 주택시장 전체가 얼어붙으면서 오피스텔 시장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실제 오피스텔 시장에는 청약 미달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준강남 이라고 불리는 과천 뿐 만 아니라 전국에서 청약 미달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청약 접수를 받은 과천시 ‘힐스테이트 과천 디센트로’ 일부 면적이 미달됐다. 힐스테이트 과천 디센트로 2차는 233실 모집에 392명이 뛰어들어 1.68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면적은 전용 56㎡로 13실 모집에 108명이 참여해 8.3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156실을 모집한 전용 53㎡는 지원자가 144명에 그쳐 미달이 발생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최초 분양가 대비 가격이 낮은 이른바 ‘마이너스 프리미엄’(마피) 매물도 속출하고 있다. 인천 서구의 ‘루원시티 2차 SK리더스뷰’ 전용면적 22㎡는 최초 분양가가 1억4400만원이지만, 실제 지금 시장에서는 이와 비슷하거나 낮은 1억3000만원 후반대에서 1억4000만원 초반대로 매물이 나와 있다.

올해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청약에 나선 총 26개 오피스텔 가운데 9개 단지(34.6%)가 미달됐다.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미달이 나왔으며, 서울 9개 오피스텔 중 2개 단지가 인천에서는 6개 단지 중 절반인 3개 단지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에서 주택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자 오피스텔 역시 실수요 및 투자 수요가 확연히 감소했다. 또한 오피스텔 분양 역시 여파를 받으면서 청약 열기가 감소하고 미달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오피스텔 거래도 감소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오피스텔 거래량은 지난 5월 534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029건)에 비해 12% 감소했다. 전국에서 전용 60㎡ 초과 오피스텔 매매거래는 63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35건)과 비교하면 약 44% 감소했다. 또 전용 60㎡ 미만은 같은 기간 4951건에서 4708건으로 5% 소폭 줄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지난해까지 오피스텔은 70%까지 대출이 가능했지만, DSR 규제로 대출액이 줄었고 금리마저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