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2분기 ‘어닝 쇼크’ 머스크 인수파기 등 원인 지목…전년 동기 대비 1% 감소
미국 소셜미디어 업체 트위터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인수 계약 파기 선언 속에 올해 2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기록했다.
트위터가 22일(현지시간) 공개한 올해 2분기 매출은 11억8000만 달러(약 1조5476억원)다.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수준으로 이는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 평균 13억2000만 달러에도 못 미쳤다.
또한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광고 매출은 1년 전보다 2% 늘어난 10억8000만 달러(약 1조4100억원)에 그쳤다. 올해 1분기 증가율이 23%였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전년 동기에 656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던 트위터는 올해 2분기에는 2억7000만 달러(약 3500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수익 창출이 가능한 일간 활성 이용자(mDAU) 수는 1분기 2억2900만명에서 2분기 2억3780만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다만 회사 측이 2023년 말 목표치로 설정한 3억1500만명까지 도달하기 위해선 약 7720만명을 확보해야 한다. 트위터의 내년 말 매출 목표치는 75억 달러다.
트위터는 실적 부진에 대해 “거시경제와 연관된 광고 산업 후퇴 그리고 보류 중인 트위터 인수와 관련된 불확실성”을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트위터는 어닝 쇼크 원인으로 머스크 CEO의 트위터 인수 보류를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자제 분석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 4월 440억 달러(약 57조6000억원)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합의했지만 지난 8월 돌연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현재 그는 트위터 측과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머스크는 트위터가 가짜 계정의 현황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계약 파기가 정당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트위터는 가짜 계정은 전체 이용자의 5% 미만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가운데 트위터는 이날 2분기 실적 관련 보도자료만 내고 증권가 애널리스트들과의 콘퍼런스콜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김주훈 기자 shadedoll@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