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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아 '더 뉴 셀토스', 소형 SUV 왕좌의 진화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7. 2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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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셀토스’의 주행 모습 (사진제공=기아)

소형 SUV 왕좌 셀토스가 출시 3년 만에 부분변경을 거쳐 돌아왔다. 그동안 셀토스는 소형 SUV 답지 않은 큰 차체로 한 차급 위인 스포티지를 위협했다. 부분변경을 거친 ‘더 뉴 셀토스’가 다시 소형 SUV 열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시승을 통해 확인해봤다.

지난 27일 서울 잠원 한강공원에서 ‘더 뉴 셀토스’를 만나 경기 남양주 한 카페까지 왕복 64km를 주행했다. 탈(脫) 소형 SUV 명성 그대로다. 승차감, 소음, 주행능력 등 경쟁자들 보다 한수 위의 실력을 뽐냈다.

신형 셀토스에서 가장 인상 깊은 점은 바로 부드러운 변속감이다. 사실 이전 셀토스는 DCT(듀얼클러치변속기)가 적용돼 저속에서 변속될 때 충격이 발생했다. 이는 DCT의 특성이지만 차주들은 불만을 호소했다. 이에 기아는 신형 셀토스 1.6 가솔린 터보 모델에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이를 개선했다.

신형 셀토스에 적용된 8단 자동변속기는 기존과 동일한 1.6 가솔린 터보 엔진과 맞물린다. 이 조합으로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7.0kg.m을 발휘한다. 기존 모델보다 최고출력을 21마력 향상시킨 수치다. 이로써 고속 주행시 기존 모델 보다 정숙성 및 변속 응답성이 향상됐다.여기에 복합연비 12.8km/ℓ로 효율성 까지 갖췄다.

실제로 도심, 고속도로, 굽이진 산길에서도 변속충격은 느낄 수 없다. 부드러운 주행에 가솔린 엔진 특유의 정숙성까지 한층 세련된 주행감각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전면 유리창에 차음 글라스를 적용하면서 정숙성을 높인 점도 셀토스의 주행감각을 한층 끌어올렸다.

다만 신형 셀토스에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되면서 DCT가 탑재된 기존 모델의 빠른 변속감은 느낄 수 없었다. 물론 셀토스가 속도를 올려 주행하는 차량이 아닌 편안한 주행과 실용성에 초점이 맞춰진 차량이다 보니 큰 단점으로 지적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부드러운 변속감이 셀토스에 잘 맞는 옷처럼 느껴질 정도로 인상 깊다.

신형 셀토스의 차량 디자인도 깔끔하면서 세련된 모습을 갖췄다.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의 디자인 변화로 모던한 분위기를 구현했다. 측면부는 균형잡힌 실루엣과 볼륨감 있는 캐릭터 라인으로 역동적인 모습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후면부다. 기존모델의 경우 관리가 어려운 크롬바를 적용했으나, 신형 모델에는 브레이크등을 가로로 길게 적용해 깔끔한 느낌을 준다.

실내 디자인은 수평적인 이미지가 강조됐다. 10.25인치 클러스터와 10.25인치 내비게이션을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운전자에게 안정적인 느낌을 가져다준다. 성인남성이 앉아도 여유로운 2열은 소형 SUV 답지 않은 모습 그대로다.

‘더 뉴 셀토스’의 후면부 모습 (사진=김태준 기자)

신형 셀토스는 기아가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반영한 모습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기아는 신형 셀토스에 8단 자동변속기, 운전석 메모리 시트, 전동 테일게이트 등 편의성을 위한 기능을 대거 적용해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했다. 여기에 부담 없는 가격과 소형 SUV를 뛰어넘는 크기를 갖추면서 신형 셀토스는 사회초년생과 초보운전자에게 주된 선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 1.6 가솔린 터보 모델의 가격은 △트렌디 2160만원 △프레스티지 2459만원 △시그니처 2651만원 △그래비티 2685만원이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