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시장 한파에도 정면돌파 나선 쏘카…"연내 슈퍼앱 출시"
박재욱 쏘카 대표는 3일 “상장 이후 기술 역량을 높이는 한편 모빌리티 밸류체인 내 유관업체에 대한 인수합병(M&A)와 지분투자를 하며 마이크로 모빌리티와 자율주행 셔틀 등 분야에서 신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체인 쏘카는 오는 4~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최종 확정하고, 10~11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수는 455만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4000~4만5000원이다.
이달 중 상장 예정이며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 인수회사는 유안타증권이다.
증시 조정국면에서 최근 현대오일뱅크, SK쉴더스, 원스토어 등이 상장 철회를 하고 CJ올리브영이 IPO 작업을 중단한 상황과 관련, 박 대표는 “쏘카는 철회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쏘카는 카셰어링 사업 및 전기자전거 공유, 플랫폼 주차 서비스 등을 비롯한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 카셰어링 시장 1위 기업으로 약 79%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매출 911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는 카셰어링과 마이크로모빌리티(전기자건거), 주차 플랫폼 서비스 기능을 통합한 슈퍼앱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슈퍼앱을 통해 자회사 나인투원의 마이크로모빌리티 서비스인 ‘일레클’과 모두컴퍼니의 공유주차장 플랫폼 ‘모두의 주차장’을 통합 제공할 예정이다.
또 차량 관리를 위해 활용하고 있는 차량 관제 시스템(FMS, Fleet Management System)을 서비스화해 높은 마진의 신규 매출원도 확보한다. FMS를 SaaS(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로 전환해 차량 등 이동 수단(Fleet)을 운영하는 물류, 운송 기업 등에 솔루션 형태로 제공하며 새로운 수익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쏘카는 공모자금의 60%를 모빌리티 밸류체인(가치 사슬) 내 유관 업체에 대한 인수합병에 사용한다. 20%는 FMS 확장, 20%는 신기술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공모로 조달한 자금을 통해 선별적 투자와 인수합병으로 쏘카 플랫폼의 확장과 서비스간의 시너지 극대화를 이뤄내 빠른 사업확장과 규모의 경제에 따른 수익 실현을 동시에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