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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달 확진자 수 정점 ‘20만명’ 전망”… 여름휴가 ‘분수령’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8. 1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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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여름 휴가철을 맞아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보이자 정부가 8월 확진자 수 정점 전망치를 20만명으로 상향했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5만1792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수가 15만명을 넘긴 건 지난 4월13일(19만5387명) 이후 119일 만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 겸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후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 질병청은 이달 중 20만명 정도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당초 지난달 중순에 “8월 중순부터 말경 확진자 수가 28만명에서 정점을 형성할 것”이라 전망했지만, 지난달 말 전망치를 20만명으로 내렸다. 그리고 이달 초에는 15만명으로 다시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 변이 확산 속도가 예상만큼 빠르지 않다는 배경에서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정부는 다시 확진자 수 정점 전망치를 20만명으로 상향했다.

코로나19 확산세와 더불어 위중증·사망자 폭도 커지고 있다. 이날 집계된 위중증 환자는 전날(364명)보다 38명 증가한 402명인데, 이는 지난 5월9일(421명) 이후 93일 만에 400명대를 기록한 수치다. 특히 사망자의 92%는 60세 이상(46명)의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고령층이 생활하는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을 중점 관리하는 ‘표적방역’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1총괄조정관은 “최근 4주간 감염취약시설에서만 총 116건(2445명)의 집단감염 사례가 있었다”며 “각 지자체의 전담대응기구 등을 통해 취약 시설에 대한 집중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거리두기 해제 이후 전반적인 정신건강 지표는 개선됐지만, 우울 위험군과 자살생각률이 코로나19 이전보다 각각 5배, 3배 증가했다”며 “마음건강사업 등 위축된 국민의 심리회복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아 기자 hellofeliz@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