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기사

전국 아파트 중위 전셋값 다시 2억원대로 '붕괴'…8월 전세대란은 '기우'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8. 10. 16:48
728x90

사진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8월 전세대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전국 아파트 중위 전셋값이 9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3억원대가 붕괴됐다.

10일 KB국민은행의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7월 전국 아파트 중위 전셋값은 2억9990만원으로 전달(3억26만원) 36만원 떨어졌다.

중위값은 표본을 가격 순서로 줄 세웠을 때 한가운데 있는 값이다.

전국 아파트 중위 전셋값은 지난해 6월(3억245만원) 3억원대에 진입한 이후 10월에는 3억927만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9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달 3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전셋값 하락은 금리 인상,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등의 영향으로 재계약이 늘면서 신규로 전세를 얻으려는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전문가들은 최근 전세시장의 분위기로 볼 때 일단 ‘8월 대란설’이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당초 부동산 시장에서는 2020년 7월 말 임대차2법 도입 이후 계약갱신권을 소진한 신규 전세 매물이 8월부터 쏟아지면서 전셋값이 불안해질 것이라는 ‘8월 대란설’이 제기됐다.

그러나 갱신권을 사용한 전월세 물건의 임대료 인상을 5% 이내로 제한하면 집주인의 양도소득세 비과세 요건(2년 거주)을 완화해주는 ‘상생임대인’ 제도 시행 등의 영향으로 아직까지 집주인이 4년 치 전세를 한꺼번에 올리려는 분위기는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