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이재명 영수회담 제의에 “야당과의 대화의 문은 언제든 열려 있어”
대통령실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신임 대표의 영수회담제의에 “야당과의 대화의 문은 언제든 열려 있다”며 검토 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9일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연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의했다’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관계자는 “이전에도 말했지만 여야 지도부 면담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실은) 언제든 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의 이 같은 입장은 최근 30% 초반대에 머무르고 있는 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과는 달리 이번 전당대회에서 77.77%라는 당원들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된 이 대표의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기에 이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 제의를 마냥 거절 할 수만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윤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아 연일 쇄신을 강조함에 따라 영수회담을 계기로 야당과의 본격적인 협치를 꾀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 된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전당대회가 끝난 뒤 당 대표 수락 연설을 통해 영수회담을 제안하며 “국민의 삶이 반 발짝이라도 전진할 수 있다면 제가 먼저 나서서 정부·여당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국가를 위해 바른길을 간다면 정부여당의 성공을 두 팔 걷어서 돕겠다”고 초당적 협력의지도 밝혔다.
전날에 이어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물가·환율, 금리 등등을 포함한 어려운 경제 현실, 민생의 위기 앞에서 우리 민생의 후퇴를 막고, 민생의 개선을 위해서 총력을 다하겠다”며 재차 윤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요청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 대표가 당초 예정된 이진복 정무수석과의 만남을 미루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러 경남 양산으로 내려간 것에 대해 “날짜라는 건 중요치 않다. 지방 일정이 정해진 관계로 앞서 조율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서로 대화와 조정을 통해 내일로 미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