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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300인 이상·미만 사업체 임금 증가액 차이 ‘3.4배’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8. 3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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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300인 이상 사업체와 300인 미만 사업체 근로자 임금 증가액 차이가 3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00인 미만 사업체는 지난해 보다 14만9000원 증가했지만 300인 이상 사업체는 50만5000원 늘었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7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명목임금 총액은 384만6000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5.8%(20만9000원) 늘었다.

상반기 임금총액을 규모별로 살펴보면 300인 미만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41만7000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6%(14만9000원) 늘었다. 300인 이상 사업체의 상반기 월평균 임금은 601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2%(50만5000원) 증가했다.

300인 미만 사업장과 300인 이상 사업장의 임금 격차가 259만5000원에 달한 것으로, 임금 증가율 차이는 2배에 미치지 못했지만 임금 증가액 차이는 3.4배에 달했다. 노동부는 300인 이상 사업장의 임금상승률 격차 확대에 대해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 등에서 성과급 확대된 영향이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물가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61만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3만9000원) 늘었다. 높은 임금상승에도 물가상승률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실질임금상승률이 낮아진 것이다.

이에 대해 정향숙 노동시장조사과장은 “4~6월 실질임금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 1인 이상 사업체로 조사를 확대한 지난 2011년 이후 3개월 연속 실질임금이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데, 물가상승률이 매우 높은 상황인 만큼 당분간 마이너스를 기록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세종=김성서 기자 bible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