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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토레스 열풍, 주 소비자는 남성…50대가 가장 많아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9. 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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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토레스가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에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 7월 출시된 토레스는 출시 2개월 만에 누적 계약 대수가 6만대를 넘어섰다.

6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국토교통부의 자동차등록현황을 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쌍용차 토레스가 8월 3431대 등록되며 국산차 신차등록대수 순위 8위에 올랐다. 쌍용차의 판매차종이 월 판매집계에서 10위권에 오른 것은 지난 2019년 6월 티볼리 이후 3년 2개월만이다.

쌍용차 토레스는 지난 7월부터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돼 지금까지 총 5051대가 등록을 마쳤다. 같은 기간 쌍용차의 판매차종 중 토레스가 가장 많은 등록대수를 기록했다. 특히 토레스는 지난 8월 본격적인 출고를 시작하며 한 달 동안 비슷한 크기의 경쟁차종 르노코리아자동차 QM6(2019대)의 판매량을 크게 앞섰다.

토레스를 구매한 개인소비자들은 대부분 남성소비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과 여성의 비율은 각각 73.6%, 26.4%로 일반적인 승용차들의 평균치(남성7:여성3)보다 남성 소비자 비율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이는 토레스만의 남성적인 디자인이 반영된 결과다. 또한, 토레스의 넓은 실내공간으로 패밀리 SUV 용도로 구매하는 가장들이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토레스의 주 소비자층은 50대 남성으로 나타났다. 50대 남성소비자는 비교적 다른 연령대 소비자들보다 여유로운 자금력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주 소비자층으로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토레스가 50대 남성소비자들에게 주된 선택을 받았다는 것은 향후 판매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30대와 40대 소비자도 전체 38.9%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30대 소비자는 지난 2개월 동안 경쟁차종 르노코리아차 QM6보다 토레스를 더 많이 구매했다. 토레스 1081대가 20·30대 소비자의 선택을 받은 반면, QM6는 637대에 그쳤다. 토레스는 동급 중형 SUV 중 비교적 저렴한 3000만원 초반의 판매가격을 갖췄다. 이처럼 토레스가 경제성과 함께 세련된 외관 디자인을 갖추면서 젊은층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쌍용차는 누적 계약대수 6만대에 이르는 토레스의 생산을 위해 지난 7월 11일부터 주간 연속 2교대 생산을 시작했다. 이로 인한 생산물량 증대로 쌍용차 평택공장에서는 월 4000 전후의 토레스가 생산된다. 쌍용차는 토레스 생산물량 확대를 위해 기존 티볼리 생산공장에 토레스 생산라인을 증설할 예정이다. 참고로 지금 토레스를 계약하면 출고까지 약 9개월이 걸린다.

자동차 판매업계 관계자는 “토레스가 중형 SUV임에도 소형 SUV가격으로 출시되면서 국내 SUV시장을 흔들고 있다”라면서 “토레스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은 만큼 하루빨리 쌍용차가 경영정상화를 이뤄내 에전의 SUV명가의 명성을 되찾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쌍용차는 인가된 회생계획안에 따라 주식 병합, 출자전환에 따른 신주 발행,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 발행을 진행한다. 쌍용차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회생 담보권과 채권 변제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