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6단체장 만난 윤 당선인… "기업 방해요소 제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경제 6단체장을 만나 기업에 대한 규제 해소 등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다. 윤 당선인은 “기업이 더 자유롭게 판단하고, 자유롭게 투자하고, 기업이 성장할 수 있게 제도적 방해요소를 제거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21일 윤 당선인은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 4층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회장,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손경식 회장, 한국무역협회 구자열 회장,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최진식 회장과 도시락으로 오찬을 함께하며 이 같이 밝혔다.
윤 당선인은 “우리나라가 지금도 진행되고 있지만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 경제로 완전히 탈바꿈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자유시장경제에 대한 믿음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인프라를 만들고 뒤에서 도와드리고 기업이 앞장서서 큰 기업이 일자리 만들어내면서 투자도 하면서 이렇게 기업이 커가는 게 나라가 커가는 것 아니겠나”라며 “여러 가지 방해 요소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많이들 아실 테니 그런 것을 앞으로도 조언을 해달라”고 경제단체장들에게 당부했다.
윤 당선인의 이 같은 발언은 곧 출범할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에서 반기업 정서를 확실하게 해소하고, 민간이 주도하는 경제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날 경제단체장들은 규제 개혁, 한미 통상협력, 재계와의 소통 등 다양한 요구 사항을 윤 당선인에게 건의했다.
손 회장은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 기업의 생존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역동적인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기업 환경 조성이 절실하다”며 “우리나라의 기업 규제가 너무 많아 기업활동에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며 규제 완화를 건의했다.
이어 구 회장은 “미국과 통상협력이 더욱 긴밀해지길 바란다”며 “최근 무역 질서는 미국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고, 미국은 우리나라 기업에 전략 투자처로 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한미간 경제 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소통을 윤 당선인이 상당히 강조하셨는데, 민간이 갖고 있는 소통 플랫폼이 있다”며 “대한상의가 만든 플랫폼에 윤 당선인에게 바라는 제안을 2만건 정도 받았다. 이 제안들을 전부 카테고리화 해서 인수위에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제단체들은 이날 주52시간제 유연화, 중대재해처벌법 보완 입법, 최저임금제 개선, 상속세·법인세 완화, 반도체·배터리 등 전략산업 투자방안 등 건의사항을 인수위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