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넥슨 창업자 김정주 별세에 조전...“한국 게임산업 해외진출 선구자”
문재인 대통령이 게임회사 넥슨의 창업자인 김정주 NXE 이사의 별세에 조전을 보냇다. 문 대통령은 “한국 게임산업의 해외진출 선구자였다”며 고인을 기렸다.
4일 문 대통령은 SNS를 통해 “고(故)김정주 넥슨 창업자님의 명복을 빌며 슬픔에 잠겨 계실 유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넥슨의 임직원, 게임업계 종사자, 벤처기업인들, 그리고 김정주 창업자님이 좋아하셨던 어린이들 모두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고인께서는 도전과 혁신의 정신으로 척박한 초기 벤처업계의 한계를 뛰어넘어 제1, 제2 벤처붐의 토대를 만드셨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래를 내다보면서 새로운 시도를 앞장서서 실천했고, 후배 벤처인들의 귀감이 되었다”며 “우리 게임산업이 좁은 내수 시장을 넘어 해외로 진출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셨고, 그것은 바로 한국이 선진국이자 한류 문화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개척과 도전의 길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사람을 키워서 회사의 성장을 이끌면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사회적 공헌에도 앞장섰다”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저는 2017년 2월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방문하여 견학한 적이 있다”며 “당시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어린이 전문 재활병원이었다. 그 경험은 제가 전국 권역별로 어린이 전문 재활병원을 건립하겠다고 공약하고, 실행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김 창업자님의 일생에 걸친 도전정신과 공동체에 대한 헌신은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따뜻한 봄볕같이 오래오래 남을 것”이라며 “고인의 선한 웃음을 떠올리며 고인의 안식과 영면을 빈다”고 유족을 위로했다.
서울대 공과대학 86학번인 김 이사는 지난 1996년 친구들과 게임사 넥슨을 창업하며 국내 최초의 온라인 RPG 게임 ‘바람의 나라’를 개발하며 국내 게임산업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김 이사는 ‘크레이지 아케이드’, ‘카트라이더’ 등의 게임을 모두 히트 시키면서 사세를 확장했고 한국 게임의 해외진출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평소 우울증을 비롯한 각종 질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김 이사는 지난달 27일(미 현지시각)미국 하와이에서 별세했다. 넥슨 측은 “고인은 이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들어 악화된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고 밝혔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