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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여파에 실질임금 상승률 넉달째 ‘마이너스’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9. 2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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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가 이어지고 있는 지난 4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연합)

고물가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명목임금 상승률에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 상승률이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8월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임금 총액은 391만9000원으로 지난해 7월(376만9000원)에 비해 4%(15만원) 증가했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체는 348만5000원으로 전년(335만원) 대비 4%(13만5000원), 300인 이상 사업체는 610만8000원으로 지난해(589만6000원)보다 3.6%(21만2000원) 늘었다.

그러나 물가를 반영할 경우 사정은 달라진다. 명목임금에 물가지수를 반영한 7월 실질임금은 360만4000원으로 지난해 7월(368만6000원)보다 2.2%(8만2000원) 감소했다. 실질임금 상승률은 지난 4월 -2% 이후 넉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반영한 올해 1~7월 월평균 실질임금은 361만2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59만원)에 비해 0.6%(2만2000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간 명절 연휴 등의 여파로 실질임금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수 개월 째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향숙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굉장히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실질임금 상승률이 낮게 나타나는 이유는 높은 물가상승률 영향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과장은 “한국은행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국내 물가상승률을 5.2%로 전망하고 있는 만큼 실질임금 상승률은 굉장히 낮거나 감소할 수 있다”고 했다.


세종=김성서 기자 bible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