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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 긴급 사용승인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3. 2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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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미국 머크가 개발하고 한국엠에스디가 수입하는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몰누피라비르)’에 대한 긴급 사용승인을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크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기존 치료제를 사용하기 어려운 고위험 경증·중등증 환자들에 대한 치료 대안의 필요성, 식약처의 안전성·효과성 검토 결과,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안전·공급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라게브리오는 국내에 두 번째로 도입되는 먹는 치료제로, 주사형 치료제를 사용하기 어렵고 기존 먹는 치료제(팍스로비드)를 복용할 수 없는 환자에게 사용해 환자가 중증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식약처에 따르면, 라게브리오는 리보핵산(RNA) 유사체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복제과정에서 리보핵산 대신 삽입되어 바이러스 사멸을 유도하는 의약품이다.

연령·기저질환 등으로 중증 코로나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중등증의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다른 코로나19 치료제를 사용할 수 없거나 다른 코로나 치료제가 임상적으로 적절하지 않은 환자에 한해 사용한다.

하루에 800mg(200mg 4캡슐)씩 2회(12시간마다) 5일간 복용하는 것으로, 코로나19 양성 진단을 받고 증상이 발현된 후 5일 이내에 가능한 한 빨리 투여해야 한다.

한편, 식약처는 이번 긴급 사용승인 이후에도 라게브리오 사용 과정에서의 부작용 정보 수집과 추가적인 안전사용 조치에 힘쓸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과학적 지식과 규제 전문성을 바탕으로 코로나19 극복에 필요한 의료제품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공급해 국민의 일상회복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