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삼성에 OLED 공급 가능성 열려있다"
LG디스플레이가 정기 주총에서 자사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시장 창출형 사업을 육성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또 삼성전자와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도 여전히 열려있다고 언급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경기 파주 LG디스플레이 파주 러닝센터에서 ‘제3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는 회사가 3년 만에 흑자전환이라는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만들어 낸 해였다”라며 “무엇보다 미래 사업의 중심축인 OLED 부문에서 본격적인 성과 창출 단계로 진입한 것이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삼성전자와의 OLED 패널 공급 등 협력 계획에 대해 “서로 조건이 맞으면 (협력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중소형 OLED 사업의 흑자 전환과 관련해서는 “대형과 중소형 모두 작년에 손익분기점(BEP) 수준까지 갔다”며 “이제 조금씩 이익을 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9조87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 기록을 다시 썼다. 영업이익 역시 역대 두 번째인 2조2306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도 확대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니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LG디스플레이는 전 세계 TV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24%의 점유율을 이록하면서, 중국 BOE를 제치고 1년 만에 1위를 탈환했다.
정 사장은 디스플레이 산업이 국가첨단전략산업이 아닌 점에 관해 “굉장히 중요한 사업으로 인정해주고 지원해주길 기대한다”고도 밝혔다.
정 사장은 또 “수주형 사업 비중 확대 함께 새로운 고객 경험과 가치를 기반으로 미래성장을 견인할 시장 창출형 사업을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제37기 재무제표, 정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등 총 5개 안건이 승인됐다. 승인된 안건에 따라 첫 여성 사외이사로 강정혜 서울시립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이사 보수한도도 지난해 45억원에서 60억원으로 증액했다.
우주성 기자 wjsbur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