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 새 정부 총리 후보자 한덕수 전 총리 지명…"경제안보시대 대비해야"
윤석열 당선인이 새 정부 첫 총리 후보자로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지명했다. 윤 당선인은 “한 후보자는 정파와 무관하게 오로지 실력과 전문성을 인정 받았다”며 지명 배경을 말했다.
3일 윤 당선인은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 후보자는)통상산업부 차관,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 주미대사 무역협회장 등 경제·통상 외교분야에서 풍부한 경륜을 쌓았다”며 “새 정부는 대내외 엄중한 환경 속에서 재도약을 위한 기틀을 닦고 경제와 안보가 하나된 경제안보시대를 대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총리 후보자는 민관을 아우르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각을 총괄할 국정 과제를 이끌 적임자”라며 “국민 뜻을 받들어 일 잘하는 정부를 만들어 민생과 외교·안보를 챙길 것이다. 후보자에 대한 많은 성원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후보자도 “대한민국을 둘러 싼, 대내외적으로 경제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매우 엄중한 때”라며 “이 시기에 국무총리 지명이라는 아주 큰 짐을 지게 돼 한편으로는 영광이지만 매우 무겁고 큰 책임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후보자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강대국간의 지정학적 경쟁은 우리에게 큰 위협으로 다가 오고 있다”며 “경제 안보를 하나로 뭉쳐서 가는 과정의 어려움은 이제까지 세계화 개방 시장 경제 시대의 기조를 다소 변경시켜야 하는 과제를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고 외교 정책 변경도 예고했다.
그는 중장기적인 과제로 크게 ▲국익외교 ▲재정건전성 ▲국제수지 ▲단기적 적자 수지 등을 언급하며 이 과제들을 새 정부가 중점적으로 신경써야 한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1949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 학사, 하버드 대학교 경제학 석·박사를 취득 한 뒤 지난 1970년 제 8회 행정고등고시를 거쳐 공직의 길을 걸었다. 이후 대통령 비서실 경제수석·경제비서관, 통상산업부 차관, 국무조정실장,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냈고 지난 2007년 제 38대 국무총리를 지냈다. 계속해서 2009년엔 주미대사를 지냈고 2012년엔 제 28대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거쳐, 한-미 의회외교포럼 자문의원등 경제와 외교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 왔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