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株 비중확대 시점 아니다…메리츠증권 “와이지엔터·강원랜드 최선호”
메리츠증권은 11일 “현재 한국의 리오프닝 주식이 비중 확대에 유효한 시점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1분기 엔터 및 레저 업체들의 주가는 ‘리오프닝’이라는 이유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높은 변동성을 보여왔다. 메리츠증권 이효진 연구원은 “특히 기관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배분이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리오프닝 주식은 방어주 성격을 띠기 시작했다”며 “또, 1분기에 발생한 대형주 악재는 투자자들이 대외 환경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엔터 및 레저 업종의 주식을 확대할 명분을 강화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면서 상당수 리오프닝 기업의 현재 시가총액은 적정 가치를 넘어선 반면, 연간 실적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는 낮아지고 있다”며 “과거 사례를 살펴보며 주요 소식 이후 주가 흐름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8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설 당시 수요가 수치로 드러나자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며 주가 상승분 이상을 토해낸 바 있다”며 “현재도 리오프닝의 시기를 논하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으며, 대부분의 시장 눈높이는 완전 회복 시기에 맞춰져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부터는 기대했던 모든 수치가 하나씩 공개될 시기로, 리오프닝 주식의 비중확대 시점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상품 가격에는 물가 상승이 적용됐지만 비용은 과소 추정돼있기 때문에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가치평가 부담이 낮고 시장 눈높이보다 실적 추정치 하향 가능성이 낮은 종목 위주로의 투자가 유효하다”며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강원랜드를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