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정호영 겨냥 “친구 구하려다 민심 잃어…지명 철회해야”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자녀 의대 편입학 특혜와 병역 논란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친구를 구하려다 민심을 잃는다. 소탐대실하지 말고 정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북에 “윤 당선인은 지금이라도 공정과 상식에 기반해 진용을 짜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대학병원장 시절 공무로 인한 출장에서 골프를 치고 크루즈 투어와 댄스 파티를 즐겼던 것부터가 이미 장관으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러웠던 게 사실이었다”며 “그런데 지금 정 후보자의 자녀들이 향유한 ‘아빠 찬스’가 드러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딸과 아들의 경북대 의대 특혜 편입, 아들의 대학 논문 공저자 등재, 아들 대학 경력 부풀리기에 증거은폐 시도까지, 급기야 현역 판정받고 5년 뒤 받은 4급 공익근무 판정의 병무진단서는 아버지가 부원장으로 재직 중인 경북대병원에서 발급받았다”면서 “국민들이 윤 당선인을 왜 지지했겠나. ‘아빠 찬스’로 공정과 상식을 짓밟았던 ‘내로남불’, 이른바 ‘조국 사태’의 영향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또 “윤 당선인이 만약 지금 검찰총장이었다면, 이 정도 의혹제기면 진작 지명자의 자택과 경북대병원에 전방위 압수수색을 하지 않았겠나. 국민의힘과 윤 당선인 측은 조국 운운할 자격 없다”면서 “대통령 당선인의 40년지기 친구라는 것 외에 보건복지부 장관이 되어야 할 그 어떤 하등의 이유조차 존재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앞서 인수위는 대우조선의 박두선 대표이사에 대해 ‘청와대의 알박기 인사’라고 했다. 대통령 동생 대학 동창이란 이유만으로 알박기 인사라고 비판했던 사람들이 정작 ‘능력만 보겠다’면서 결격사유 투성이의 당선인 친구를 장관으로 낙점했다면, 이것이야말로 내로남불의 끝판왕 아닌가”라며 “‘기득권의 나라를 기회의 나라로, 약탈의 대한민국을 공정의 대한민국으로 바꾸겠다’는 당선인의 후보 시절 말씀은 지금 어디에 남아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