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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찬스’ 논란 정호영 낙마 1호 될까…국힘, 제2의 조국사태 될까 우려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4. 1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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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제기된 자녀 관련 의혹을 해명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40년 지기 친구로 알려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녀들의 경북대 의대 입학과정에서 제기된 ‘아빠찬스’ 의혹을 전면 부정했다. 하지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국민의힘은 악화된 여론을 주시하면서 자칫 이번 일이 ‘제2의 조국사태’가 될까 우려하고 있다.

17일 정 후보자는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과 자녀들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들을 두고 “지위를 이용한 어떠한 부당한 행위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선 자녀들의 의대 편입 과정을 두고 “학사편입 과정은 투명하게 이뤄졌다. 1단계 시험(학사성적, 공인영어, 서류전형)점수의 합으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고사와 구술평가를 합해 800점 만점으로 평가해 선발된다”며 “교육부 지침에 따라 자기소개서의 부모의 이름과 직장을 기재할 수 없고 위반시 불이익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녀들의 의료봉사신청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자녀들이 참여했던 경북대 병원의 자원봉사는 누구든지 신청하면 별도 제한 없이 봉사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며 “따라서 자원봉사를 신청하기위해 별도의 부탁이나 청탁을 할 필요성 자체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 자녀들의 이름이 KCI(한국학술지인용색인)논문 2편에 기재된 것도 “논문 2편은 제가 속한 의과대학이 아닌 아들이 재학했던 공과 대학의 전공 관련 논문”이라며 “아들이 논문 작성에 참여하게 된계기도 지도교수님과 진로상담을 하던 중 U-헬스케어 분야에 평소 관심이 많아 논문작성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던 것”이라며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교육부가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정 후보자는 아들의 병역 판정에 영향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아들이 19살인 2010년 11월에 첫 신체검사에서 2급 현역 판정을 받았다”며 “아들은 대학 재학 중이었던 2013년에 왼쪽 다리가 불편해 경북대학교병원에서 MRI를 촬영해 보니 척추협착증 소견이 나왔고, 이후 병무청에서 병역판정 검사의가 CT 촬영을 거쳐 4급 보충역 판정이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고 아들은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도 마쳤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외유성 해외출장 의혹을 두고는 “수십년간 대학에 기여한 해외의 선배님들을 위해 계속 이어져 오던 것”이라며 “병원장으로서 꼭 가야 하는 출장이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정 후보자가 기자회견까지 자처하며 대응에 나섰지만 인사청문회 전부터 제기된 여러 의혹들을 두고 인수위와 국민의힘은 자칫 이번 일이 ‘제2의 조국사태’가 될까 난감해 하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정 후보자가 스스로 자진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가운데, 인수위는 사태를 지켜보자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날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부정의 팩트가 확실히 있어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정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박용진 의원은 “윤 당선인이 만약 지금 검찰총장이었다면, 이 정도 의혹 제기면 진작에 정 후보자의 자택과 경북대학교 병원에 전방위 압수수색을 하지 않았겠느냐”며 “국민의힘과 윤 당선인 측은 조국 운운할 자격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