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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첫 '10년만기' 신용대출…가계대출 4개월째 감소세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5. 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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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국민은행)

은행권에서 ‘10년 만기’ 신용대출 상품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KB국민은행 출시를 시작으로 주요 은행들도 출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금리상승 기조에 가계대출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은행들이 대출문턱을 낮춰 수요를 늘리려는 움직임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최장 5년인 분할상환방식 신용대출의 만기(대출기간)를 10년으로 늘렸다.

현재 시중은행들이 판매하는 일반 신용대출의 최장 만기는 5년이다. KB국민은행을 시작으로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다른 주요 은행들도 내부 검토 등을 거친 후 조만간 만기를 늘릴 것으로 관측된다.

만기가 늘어나면 대출자 입장에서 월간 원리금 상환 부담이 줄어들 뿐 아니라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속에서 대출이 가능한 총한도가 늘어나는 효과도 있다. 현재 차주별 DSR 규제는 은행권 대출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소득의 40%를 넘지 못하게 되어 있다.

‘4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도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5대 은행 중에서 처음으로 하나은행이 지난달 21일 주담대 상품의 최장 만기를 35년에서 40년으로 확대했고, 다른 은행들도 주담대 만기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현재 최장 35년인 주담대 만기를 조만간 40년으로 늘릴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은 이달 중 주담대 상품의 최장만기를 현재 33년에서 40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우리은행도 40년 만기 주담대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다.

한편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28일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모두 702조1983억 원으로, 3월 말 보다 9954억 원 감소했다. 1월(-1조3634억 원)부터 2월(-1조7522억 원)과 3월(-2조7436억 원)에 이어 4월까지 넉 달 연속 감소세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