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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윤석열 측, 육참 총장 공관 비가 새서 기피...말도 안 되는 소리”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5. 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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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통령 관저에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이 확정됐다. (연합)

윤석열 당선인측이 당초 관저로 검토했던 서울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이 시설이 낙후해 비가 새는 문제가 발생해 외교부장관 공관으로 바꿨다는 해명을 두고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2일 우 의원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대한민국 육군 참모총장이 비 새는 집에서 잔단 말인가? 공관 수리비는 국가 돈으로 지급된다. 그게 사실이면 육참 관계자는 다 징계받는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우 의원은 이날 새 대통령 관저가 외교부장관 공관으로 확정된 배경에 윤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우 의원은 “제가 외교부 장관하고 아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분에게 직접 들었다. 분명히 김 씨가 개 끌고 와서, 외교부 장관 사모님에게, 70대가 넘으신 분한테 ‘이 안을 둘러봐야 되니 잠깐 나가 있어 달라’고 해서 바깥에 정원에 나가 계셨고 그 사이에 그 안을 둘러봤다”며 “‘상당히 불쾌했다’는 이야기를 전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전에)공문이 오간 건 아닌 것 같고, 그래서 당연히 외교부 장관 공관을 안 쓰는 것으로 알고 있던 정의용 장관 내외분이 상당히 당황했다”며 “(둘러 본 이후)갑자기 그날로 기류가 바뀌어서 인수위 분위기가 ‘외교부 장관 공관을 관저로 사용한다’ 이런 식으로 입장이 확 하루 만에 바뀌었다. 김 씨가 방문한 다음에 바뀐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그냥 ‘외교부 장관 공관이 더 살기에 좋아 보여서 가고 싶어요’라고 솔직히 이야기하면 되지 무슨 비가 새서 간다고 그러는가”라며 “비가 새면 고치면 된다. 어차피 리모델링하는데. 어쨌든 이런 과정 자체들이 아주 부자연스럽고 아주 좀 무례하다”고 날을 세웠다.

또 우 의원은 김 씨가 방문한 뒤 3일 뒤에 윤 당선인이 정의용 장관이 동남아 국가 대사들과 미팅 중일때 공관을 방문했다는 보도에도 “외교 행사 중이라 윤 당선인이 온 것을 영접을 못 하고 그냥 돌아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쨌든 그건 미리 전화 한 통 해 보면 될 걸 왜 전화를 안 하는지 모르겠다”며 “그 시간에 외교부 장관이 동남아 대사하고 미팅한다는 사실을 파악했으면 그때 오면 안 된다. 관저 관련돼서 이런 웃지 못할 해프닝들이 생기고 있는 건 사실 국가 망신”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앞서 윤 당선인측은 대통령 관저로 지낼 곳을 한남동 육군참모총장으로 정했다가 이후 갑자기 외교부장관 공관으로 선회했다.

선회한 배경을 두고 윤 당선인 측은 육참총장공관이 낙후해서라는 이유를 들었지만 이후 한 언론이 김 씨가 외교부장관 공관을 둘러 본 뒤 관저로 결정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윤 당선인 측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고, 외교부 역시 외교 행사가 수시로 열리는 외교부장관 공관이 관저로 결정된 것에 크게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우 의원은 검찰청법 개정안이 통과될 당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삿대질을 하고 박 의장에 대한 비하발언을 한 것을 두고 “배 의원은 인수위의 윤 당선인의 대변인이다. 그 분이 국회의장한테 ‘당신’ 하면서 손가락질하는 걸 보면서 저는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이 사람들이 좀 심각하구나’”라며 “그래서 거기 앉아 있다가 되게 저희 의원들이 되게 충격받았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의례적으로 여야 간에 정쟁하고 싸울 수 있는데 배 의원이 한 행동은 상당히 좀, 수없이 많은 격돌의 역사를 제가 기억하지만 굉장히 충격적인 장면이다”라며 “저는 아버지뻘 되는 사람한테 ‘당신’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손가락질을 하는데 제가 조금 충격을 받았다. 우리가 여야 간에 수없이 많은 격돌의 역사가 있어도 의정 단상에서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며 거듭 배 의원의 행동을 지적했다.

또 윤 당선인이 청와대를 안쓰겠다고 하면서 방한이 확정된 바이든 대통령의 환영행사를 어디서 해야 할 지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는 지적을 두고 “지금 어디서 회담을 하겠다는 건지. 추후 협상을 하겠지만 바이든 대통령을 모실 대한민국의 국가적 장소가 없다”며 “이렇게 되면 바이든 대통령이 묵는 숙소의 어떤 공간에서 해야 되는지, 참 답답하다. 호텔에서 만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