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3.3㎡당 50만원 넘는 월세 나왔다…브르넨삼성 사상 최고가 경신
월세 가격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전용면적 3.3㎡당(평) 50만원이 넘는 월세가 등장했다. 평당 기준으로 역대 최고 금액이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브르넨삼성’ 40㎡가 보증금 1억원, 월세 650만원에 계약됐다. 평으로 환산하면 54만원으로 사상 최고가다.
지난달 강남구 PH129(더펜트하우스 청담) 273.96㎡가 보증금 4억원, 월세 4000만원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는데, 평당 기준으로 하면 48만원으로 브르넨삼성이 6만원 더 높다.
또 브르넨삼성 63㎡는 지난달 보증금 8000만원, 월세 950만원에 거래돼 중소형 단지가 월세 1000만원에 육박했다.
2021년 10월 입주한 ‘브르넨 삼성’은 전용면적 40~63㎡, 아파트 22가구, 오피스텔 6실 규모다. 중소형으로 구성됐지만 복층으로 설계돼 실사용면적이 넓다.
최근 월세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달에만 갤러리아포레, 아크로서울포레스트에서 2000만원이 넘는 월세 계약이 3건이나 체결됐다. 1000만원이 넘는 월세는 5건이 거래됐다.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이달 KB월세지수(2019년 1월=100)는 111.8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5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집값 급등과 함께 전셋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반전세 또는 월세를 찾으면서 월세지수가 급등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광석 리얼투데이 대표는 “집주인들의 보유세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임대료를 올리는 방식으로 세입자들에게 세금을 전가하고 있다”며 “임대차법 시행 2년이 도래하는 오는 8월 전후로 전·월세 가격이 불안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