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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친환경·상생·기부 제일 먼저… '최초' 싹쓸이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5. 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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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엔씨소프트는 국내 게임사 중 최고 수준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전개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특히 ESG경영위원회 신설,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국내외 ESG평가기관 A등급 획득 등 ESG분야에서 최초 타이틀을 모두 가져간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3월 국내 게임사 중 처음으로 ‘ESG 경영위원회’와 실무 조직인 ‘ESG경영실’을 신설하며 ESG 경영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윤송이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위원장을 맡은 ESG경영위원회는 반기 1회 운영을 통해 ESG 전략을 수립하고, 주요 이슈 관련 의사결정 사항을 심의한다. ESG경영실은 위원회에서 수립한 ESG전략을 이행한다. 이들은 위원회가 수립한 다양성·포용성·인공지능(AI)·환경 정보 공개·윤리 경영·디지털 시민성 등 다양한 주제의 실무를 담당한다.

‘엔씨소프트 ESG 플레이북 2020’ 표지.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이어 지난해 8월 엔씨소프트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엔씨소프트 ESG 플레이북 2020)’를 업계 최초로 발간하며 회사의 ESG경영 성과와 노력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보고서에는 회사의 기업가치인 ‘푸시, 플레이(PUSH, PLAY)’를 중심으로 수립된 경영 비전과 세부활동이 담겨있다.


윤송이 ESG경영위원회 위원장은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첫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계획하며 기술 R&D 기업인 엔씨소프트가 진정성 있게 실천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준비했다”며 “콘텐츠 안팎에서 사회적 다양성을 포용하고 디지털 시대에 요구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옥 전경.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환경 분야 개선을 위해 △시설 인프라실 △서비스인프라실 △PH센터로 구성된 ‘환경전담 조직’을 꾸렸다. ESG경영위원회를 통해 기후변화, 생태계 보호 등 환경경영 관련 중요 과제의 계획과 이행 여부를 관리·감독하기 위해서다. 시설인프라실과 서비스인프라실은 각각 본사 사옥·임대 사옥,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사용량 측정·관리를 맡고, PH센터는 구내 식당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 법인 차량 에너지 사용량 등을 관리·감독한다.

 

엔씨소프트는 LED 조명 교체·저녹스 버너 도입,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판교 R&D 센터 내 용수 사용량 절감, 폐기물 저감 활동 등을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낮추고 있다. 아울러 비영리 국제 환경단체 프로텍티드시즈와 협업해 국내 해양보호구역지도(MPA)를 올바르게 표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오는 2026년 완공 예정인 NC 글로벌 연구개발 혁신 센터는 설계 단계부터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하는 등 친환경 건축물로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미국 그린빌딩협의회 주관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 ‘LEED’의 플래티늄 등급 획득을 목표로 했다.

아레나넷이 참가한 ‘엑스트라라이프 2021’.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사회 부문에서는 근로 취약계층 고용확대, 게임문화 발전을 위한 후원, 사회공헌 성금 기부, 야구단 NC다이노스 지역 봉사 등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하는 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게임을 통한 이색 기부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엔씨소프트 북미 개발 자회사 아레나넷 스튜디오는 지난해 11월 소아 환자 후원 프로젝트 ‘엑스트라 라이프(Extra Life) 2021’에 참여, 직원들이 직접 게임 방송을 하며 시청자와 기부금을 마련했다. 회사에 따르면, 24시간 동안 진행된 모금 행사에는 5만 4000명의 시청자가 참여해 13만 달러(약 1억 6000만원)를 모아 기부했다.

 

이러한 노력들에 의해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ESG 평가 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제공하는 ESG 평가모델(MSCI ESG Rating),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실시한 ESG 평가에서 각각 ‘A’등급을 획득하는 등 국내 게임사 중 최초로 종합평가 ‘A등급’을 획득했다. A등급은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적절히 갖추고 있으며,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KCGS ESG평가표를 살펴보면 엔씨소프트는 사회와 지배구조부문에서 각각 ‘A’를 받았다. 환경에서는 1년 전보다 세 단계 오른 B+를 받았다. 국내 게임사 중 최고 등급이다. 환경부문이 세 단계 상승한 것에 대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기존 펼쳐왔던 ‘프로텍티드시즈(ProtectedSeas)’ 등의 환경 보호 활동과 온실가스 배출량, 용수 등 환경 정보를 투명하고 디테일하게 공개한 부분을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3월 글로벌 ESG 평가기관 ‘서스테이널리틱스’가 발표한 ‘ESG 리스크 평가’에서 12.2점을 획득, 국내 플랫폼·게임 기업 중 ESG 리스크가 가장 낮은 것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이는 평가기관 분류 기준 글로벌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산업군에서 상위 1%, 글로벌 게임사(53곳) 중 미국의 EA(일렉트로닉아츠)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올해에는 인간중심 AI와 다양성 및 포용성, 글로벌 수준의 정보보안, 미래세대 기회 부여 등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ESG 경영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