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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성추행 시집’ 논란 윤재순 두둔…“본인 얘기 들어본 후 판단해야”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5. 1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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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과거 시인으로서 펴낸 시집에 왜곡된 성인식을 보여주는 문구가 담겨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본인의 얘기를 들어본 후에 그리고 판단하는 게 맞다”고 옹호했다.


권 원내대표는 1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비서관이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하는 것을 언급하며 “본인의 입장을 들어보고 과거에 본인이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제대로 사과해야 할 것이고, 그런 모든 과정을 통해 국민 여론을 살펴 결정할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비서관의 ‘지하철 성추행’ 시집 논란과 과거 검찰 재직 시절 성 비위로 2차례 내부 감찰을 받고 징계성 처분을 받은 것을 언급하며 “과거 검찰에 있을 때 어떤 사실관계로 어떠한 징계를 받았고, 왜 용서를 받았는지 (들어야 한다)”며 “시에 표현된 내용이 뭔지, 그게 과연 표현의 자유에 속하는 창작 예술의 자유 범위에 포함되는 것인지 아닌지 본인 얘기를 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윤 비서관이 사과하면 이 문제가 정리될 것으로 보는가’는 사회자의 질문에 “본인 입을 통한 사실관계와 입장, 왜 그렇게 예술자유에 영역에 속하지만 왜 그런 식의 표현을 했는지에 대해 얘기를 들어봐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그다음에 거기에 대한 국민여론의 추이를 살펴본 다음에 어떤 판단을 해야지 무작정 일방적으로 단죄하듯이 하는 건, 저는 적절치 않다고 보고 있다”며 윤 비서관의 사퇴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시를 썼을 때는 20년 전 아닌가. 그때는 고위공직자도 아니고 하위직 공무원이었다”며 “젊은 시절에 그런 식의 표현을 했고 그것이 현재 기준에 맞춰서 맞는 것인지 안 맞는지에 대해서 본인 입장도 들어봐야 한다”고 거듭 해명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 부분에 대해서 현재 국민들이 그걸 수용하지 못한다면 당연히 사과해야 할 것”이라며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훈 기자 shadedoll@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