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성추행 시집’ 논란 윤재순 두둔…“본인 얘기 들어본 후 판단해야”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과거 시인으로서 펴낸 시집에 왜곡된 성인식을 보여주는 문구가 담겨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본인의 얘기를 들어본 후에 그리고 판단하는 게 맞다”고 옹호했다.
권 원내대표는 1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비서관이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하는 것을 언급하며 “본인의 입장을 들어보고 과거에 본인이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제대로 사과해야 할 것이고, 그런 모든 과정을 통해 국민 여론을 살펴 결정할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비서관의 ‘지하철 성추행’ 시집 논란과 과거 검찰 재직 시절 성 비위로 2차례 내부 감찰을 받고 징계성 처분을 받은 것을 언급하며 “과거 검찰에 있을 때 어떤 사실관계로 어떠한 징계를 받았고, 왜 용서를 받았는지 (들어야 한다)”며 “시에 표현된 내용이 뭔지, 그게 과연 표현의 자유에 속하는 창작 예술의 자유 범위에 포함되는 것인지 아닌지 본인 얘기를 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윤 비서관이 사과하면 이 문제가 정리될 것으로 보는가’는 사회자의 질문에 “본인 입을 통한 사실관계와 입장, 왜 그렇게 예술자유에 영역에 속하지만 왜 그런 식의 표현을 했는지에 대해 얘기를 들어봐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그다음에 거기에 대한 국민여론의 추이를 살펴본 다음에 어떤 판단을 해야지 무작정 일방적으로 단죄하듯이 하는 건, 저는 적절치 않다고 보고 있다”며 윤 비서관의 사퇴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시를 썼을 때는 20년 전 아닌가. 그때는 고위공직자도 아니고 하위직 공무원이었다”며 “젊은 시절에 그런 식의 표현을 했고 그것이 현재 기준에 맞춰서 맞는 것인지 안 맞는지에 대해서 본인 입장도 들어봐야 한다”고 거듭 해명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 부분에 대해서 현재 국민들이 그걸 수용하지 못한다면 당연히 사과해야 할 것”이라며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훈 기자 shadedoll@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