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경제

주식 예탁금 1년 새 20조 감소… 은행 예적금으로 '머니 무브' 본문

오늘의 기사

주식 예탁금 1년 새 20조 감소… 은행 예적금으로 '머니 무브'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6. 6. 11:07
728x90

지난 2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사진=연합)

국내 증시의 부진 및 금리 인상기조가 맞물리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주식시장에서 은행권으로 옮겨가는 ‘머니 무브’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주식투자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은 급감하고 자금 안전운영처로 인식되는 은행 예적금 잔고는 급증하는 추세다.

6일 금융투자협회 등 금융권에 따르면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31일 기준 57조5671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3일 SK아이테크놀로지 청약 환불금 영향 등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77조9018억 원과 비교했을 때 1년여 만에 20조 이상 감소했다.

예탁금은 주식투자를 위한 대기성 자금으로 지난해 6월 코스피 3300선을 고점으로 근래 2600선 안팎에서 하향조정국면을 겪는 과정에서 예탁금 이탈이 지속된 된 것으로 풀이된다. 예탁금 뿐만 아니라 개인 주식 매수 금액과 증시 거래대금도 크게 줄면서 전반적으로 증시 활동성이 약화된 모양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5개월간 16조5703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순매수 금액(50조2818억 원)의 약 30% 수준이다.

코스피·코스닥을 포함한 국내 주식시장의 평균 일일 거래대금도 올해 1월 20조6542억 원에서 5월 16조8689억 원으로 줄었다.

반면 이 기간중 한국은행이 물가를 잡기위해 기준금리 인상기조를 이어가고 은행들도 수신금리를 올리자 예탁금에서 빠져나온 유동성의 일정부분은 은행 예적금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현재 5대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 잔액은 712조1730억원으로 한달사이에 15조6000여 억원이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현재 증시가 지지선 확인 작업을 진행중인 만큼 보수적인 투자자들은 주식시장보다는 은행권에 자금을 운용할 소지가 크다”고 보고있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