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 사카모토 류이치 표절 의혹에…"유사성 인정, 실망드려 죄송하다"

유희열 (사진=안테나)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이 ‘아주 사적인 밤’ 표절 의혹에 대해 유사성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14일 유희열은 소속사 안테나 공식 SNS를 통해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희열의 생활음악’ 프로젝트의 두 번째 트랙인 ‘아주 사적인 밤’과 류이치 사카모토의 ‘아쿠아(Aqua)’가 유사하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검토 결과 곡의 메인 테마가 충분히 유사하다는 것에 대해 동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긴 시간 가장 영향받고 존경하는 뮤지션이기에 무의식 중에 저의 기억 속에 남아있던 유사한 진행 방식으로 곡을 쓰게 되었고, 발표 당시 저의 순수 창작물로 생각했지만 두 곡의 유사성은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충분히 살피지 못하고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무엇보다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과 팬분들에게 불미스러운 일을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유희열의 생활음악’ 유희열이 지난해 8월부터 진행해 온 장기 프로젝트로, 그는 한 달에 한곡씩 피아노 소품을 발표해 왔다. 예정대로는 ‘일요일 오후’, ‘아주 사적인 밤’, ‘저녁 약속’ 등 8곡과 연주용 악보집이 담긴 LP가 이달 발매될 계획이었다.

(사진=안테나 인스타그램)

유희열은 “LP 발매를 연기하였고, 사카모토 측과의 연락을 통해 크레딧 및 저작권 관련 문제를 정리하겠다”며 “제 개인이 저지른 일로 차질을 빚게 된 제작진 여러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타깝지만 인정하는 모습 또한 멋있네요”, “창작이 이렇게 어려운거네요 응원합니다”, “표절 논란이라니 안타깝지만 응원합니다”, “고의가 아니어도 표절이 될 수 있다니 빠른 인정과 사과에 박수를 보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